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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인공위성과 우주탐사

‘대북 킬체인의 눈’ 정찰위성 1호 30일 美서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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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페이스X 발사체 이용

수백km 상공서 30cm 물체 식별

발사 1시간뒤 첫 교신 예정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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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킬체인(선제타격)의 ‘눈’에 해당하는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30일(한국 시간) 이른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된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이 이끄는 정부 대표단이 현지에서 발사 현장과 첫 교신 등 최종 성공 여부를 지켜볼 계획이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군의 정찰위성 1호기가 30일 발사된다고 밝혔다. 두 차례 발사 실패 후 재발사를 준비하는 북한보다 우리 군의 정찰위성 기술과 수준이 더 앞서 있음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신 장관은 강조했다.

군사정찰위성 1호기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인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500km 안팎의 고도로 쏴 올려진다. 발사 장소인 반덴버그 기지는 전략핵잠수함, 전략폭격기와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인 미니트맨3(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시험 발사 장소이기도 하다. 최근 7년 9개월 만에 우리 군 관계자가 이 기지에서 미니트맨3의 시험 발사를 참관하기도 했다. 군사정찰위성 1호기는 발사 1시간여 뒤 북유럽 국가의 위성 기지국과 첫 교신을 할 예정이다. 이 교신이 이뤄지면 발사가 최종 성공하게 된다.

정찰위성 1호기는 전자광학(EO)·적외선(IR) 위성으로 30cm급 해상도를 가진다. 수백 km 고도에서 지상의 30cm 크기 물체를 식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최고 해상도가 3m로 추정되는 북한 정찰위성보다 100배 이상 고성능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군은 1호기 외에 2025년까지 고성능영상레이더(SAR) 정찰위성 4기를 스페이스X의 로켓으로 순차적으로 올릴 예정이다. SAR 위성은 악천후에도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로 영상을 만들 수 있다. 5대의 정찰위성 체제를 갖추면 2시간 단위로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 등 주요 표적을 살펴볼 수 있게 된다.

또한 군은 2020년대 후반까지 100kg 안팎의 초소형 군사위성을 다수 발사해 정찰위성의 감시 공백 시간을 메울 계획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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