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대가 이스라엘과 시리아 사이 국경 골란고원에서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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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방위군(IDF)이 가자지구를 본격 침공하고 있는 가운데,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예멘의 후티 반군에 이어 시리아에서 활동하던 이란 민병대가 본격 개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 이스라엘군은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시리아에 주둔하던 이란의 이맘 호세인 민병대(militia)가 헤즈볼라를 지원하기 위해 레바논 남부에 배치됐다”며 “이 부대는 이스라엘군과 대치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 행위에 연루되어 레바논 국민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부대가 최근 몇 주 간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한 여러 공격에 가담했다면서, 영토 북쪽에서 주권을 훼손하려는 누구에게도 강력 대응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매체 ‘아이24뉴스’(i24news)는 이 부대를 ‘시리아 기반의 이란 대리 단체’라고 부르며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뒤 이란은 이 지역의 각 대리인들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른바 ‘저항의 축’ 가운데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에 이어 시리아에서 활동하던 이란 부대까지 참전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헤즈볼라는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선제공격 이후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서 이스라엘군과 크고 작은 교전을 벌이고 있고, 후티 반군은 지난달 31일 전쟁에 개입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용병 바그너 그룹이 시리아를 통해 헤즈볼라를 지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시엔엔(CNN) 등은 이날 미국 소식통을 인용해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이 러시아 용병 바그너 그룹의 도움을 받아 헤즈볼라에 러시아 미사일 시스템을 보내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바그너 그룹이 지대공 미사일 ‘판치르’(SA-22) 시스템의 납품 임무를 맡았지만, 이 무기가 헤즈볼라에 넘겨졌는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교장관은 2일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우리는 오늘 밤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와 전화 회담을 갖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서의 최근 동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에 앞선 지난달 29일 “시오니스트 정권의 범죄가 레드라인 넘었다. 이는 모두를 행동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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