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강하나는 연기력이 출중하지만, 평범한 외모 탓에 조연과 엑스트라 자리만 전전하는 배우다.
어느 날 세계적인 기업 에스그룹이 이 평범한 배우 강하나에게 모델로 일할 것을 제안한다.
사실 에스그룹에는 비밀이 하나 있다. 3초간 바라보면 그 사람을 아름다움의 기준으로 만들어주는 거울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활용해 에스그룹은 패션, 뷰티 산업을 이끌며 승승장구해왔다.
웹툰 '오늘의 비너스' |
신임 레오 권 대표는 이 같은 방식에 염증을 느끼고 평범함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강하나를 스카우트하기로 했다.
레오의 제의로 거울을 바라본 하나는 바로 다음 날부터 어쩐지 예뻐 보인다는 말을 듣기 시작한다.
곧이어 세상 사람들은 강하나에 열광한다.
통통한 강하나가 아름답다고 여겨지자 다이어트에 매달리던 사람들도 모두 편하게 치킨을 먹고, 소개팅이나 데이트에서도 구두와 원피스 대신 강하나가 즐겨 입는 운동화에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가게 된다.
웹툰 '오늘의 비너스' |
이처럼 바뀐 아름다움의 기준은 오늘날 우리 현실과 다르기에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우리가 자기 관리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온 다이어트가 사실은 오늘날 미의 유행을 좇는 과정이었고, 그 기준만 조금 바뀌어도 더 이상 다이어트를 자기관리라고 부르지 않게 된다는 점이 인상 깊다.
악역의 존재도 유쾌하다.
탈모인들에게 자유를 주기 위해 대머리를 아름다움의 기준으로 삼고자 거울을 훔치려 한 강성모, 기껏 성형해서 겨우 예쁘다는 소리를 듣기 시작했는데 강하나가 바꿔놓은 미의 기준 때문에 닭 쫓던 개가 된 배우 라예나가 악당으로 등장한다.
거울을 깨거나, 비밀을 폭로하는 뻔한 결말을 택하지 않았다.
대신 '오늘의 비너스'라는 제목에 걸맞게 누구나 오늘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가상의 거울을 소재로 했지만, 외모지상주의와 불편한 아름다움 등 현실의 문제를 아프지 않게 집어냈다. 다 읽고 나면 개개인이 가진 고유의 아름다움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네이버웹툰에서 볼 수 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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