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야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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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폐막하는 재팬 모빌리티쇼와 지난 9월 열린 유럽 최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쇼(IAA)’의 특징은 바퀴 달린 스마트폰과 중국 비야디(BYD·사진)의 약진이란 키워드로 요약된다. 전동화가 모빌리티 업계의 화두로 자리 잡았다는 것과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기세가 매섭다는 얘기다.
지난달 25일, 세계 자동차 1위 토요타 사토 고지 사장이 일본 도쿄에서 개막한 ‘2023 재팬모빌리티쇼’에서 강조한 화두는 ‘바퀴 달린 스마트폰’이었다. 사토 사장은 “당신이 원하는, 당신만의 차를 만드는 것이 차세대 전기차와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의 미래”라고 밝혔다. 자동차의 핵심 기능이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구현되는 세상이 조만간 올 것이란 예측인 셈이다.
지난해 전기차 개발을 공식화한 토요타는 ‘전기차 지각생’으로 불리지만 SDV 개발 속도는 늦추지 않았다. 지난 2018년 소프트웨어 부문 자회사인 우븐플래닛홀딩스를 만들고 차의 두뇌에 해당하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아린’을 오는 2025년 실용화를 목표로 독자 개발해왔다.
IAA에서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밝힌 화두 역시 SDV였다. “국가별로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메르세데스-벤츠가 대표적이다. 벤츠는 한국에선 T맵 기반의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구현하고, 유럽·북미 등에서는 구글맵을 기반으로 시스템을 제공하는 식으로 미래 SDV 구상을 보다 구체화했다. BMW는 차량·멀티미디어·내비게이션 등 BMW의 시스템 대부분을 제어하는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아이 드라이브(I Drive)를 공개했다.
굵직굵직한 모터쇼에서 이목이 집중된 건 중국 전기차 업체 BYD였다. IAA에서 벤츠의 2배에 달하는 전시 공간을 꾸린 BYD는 47회를 맞은 재팬 모빌리티쇼에는 사상 최초로 ‘중국 자동차 업체 참가’라는 기록을 썼다. 올해 일본에서 출시한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와 전기 해치백 돌핀을 부스에 전시했고, 곧 일본에 내놓을 전기 세단 씰을 공개했다.
앞서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IAA를 두고 “중국 기업에 비해 수십 년 동안 자동차 산업을 지배해온 독일의 전통 제조사들의 전동화 전환 속도가 느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적었는데 재팬 모빌리티쇼에서도 비슷한 평가를 받았다.
전기차·레벨3 자율주행차 등의 보급은 물론 ‘바퀴 달린 스마트폰’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IAA 모빌리티 2023에 참가한 것도 달라진 변화다. 특히 삼성전자가 IAA에 참가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다.
김수민 기자 kim.sumi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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