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원 내린 1342.9원에 마감
비둘기 연준·미 국채발행 속도조절 영향
파월, 잠재성장률 2% 상회 가능성 시사
달러인덱스 106.36, 글로벌 달러화 약세
외국인 투자자 국내증시서 4000억원대 순매수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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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57.3원)보다 14.4원 내린 1342.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8.8원 내린 1348.5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가파르게 우하향 흐름을 그리며 오전 11시 23분경 1340.6원까지 하락했다. 오후엔 134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며 1340원선에 저항력을 나타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예상대로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중단을 선언하지 않았지만, 최근 국채금리 상승이 추가 긴축 필요성을 낮췄음을 시인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하락세가 이어진다는 확신을 가질 때까지 제약적인 정책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면서도 “더 높아진 장기 국채 수익률로 인해 최근 몇 달간 금융환경이 크게 긴축됐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미국의 잠재성장률이 2% 위로 올라섰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사람들은 미국 경제의 추세적인 장기 성장세가 2%에 조금 못 미치거나 2% 정도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올해 2% 성장을 해도 여전히 잠재성장률을 하회할 수 있다. 나는 이점을 명확히 하고 싶다. 그것은 정말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그 배경으로 경제활동인구의 증가와 공급망 충격 해소 등을 꼽았다.
여기에 미 재무부가 국채발행 규모 확대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고공행진 하던 미 국채 금리를 안정시킨 것도 영향을 줬다.
비둘기 연준과 국채발행 속도조절에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6.36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6 후반에서 초반으로 내려온 것이다. 달러 약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33위안,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로 나타나고 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자 국내 증시는 급등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4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700억원대를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은 9거래일 만에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섰다. 또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지난 8월 31일 이후 두 달여만에 최대 규모 순매수한 것이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잠재성장률 2% 상회 관련) 시장에 영향은 없었다. 오전에 달러 매도세가 나왔다가 1340원 정도에서 지지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오늘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대거 사들이면서 원화도 강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1340~1360원 환율 레인지를 깨고 1330원선으로 내려오려면 미 국채 금리 하락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아직 달러 약세로 완전한 전환이 일어났다고 보기는 힘들고 12월 FOMC까지 시간을 벌었다는 정도”라고 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3억8800만달러로 집계됐다.
2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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