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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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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난민캠프 공습에 195명 사망…유엔 "전쟁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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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가자 최대 난민촌 자발리야 공격

가자지구 "195명 사망·120명 실종"

이스라엘군, 하마스 지휘관 2명 사살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스라엘방위군(IDF)이 가자지구 내 최대 난민촌이 위치한 자발리야 지역에 이틀 연속 공습을 퍼부어 195명이 사망했다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정부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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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자발라야 난민촌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기 전 모습(왼쪽)과 1일(현지시간) 공격받은 뒤 모습.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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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틀째 계속된 이스라엘군의 자발리야 난민촌 공습으로 최소 195명이 사망하고 120명이 실종됐으며 77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31일과 1일 가자지구 내 가장 규모가 큰 자발리야에 공습을 가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가자지구 최대 난민촌인 자발리아가 공격을 받은 이후 희생자를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잔해를 샅샅이 뒤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 목격자는 “이것은 학살”이라고 말했다.

민간인 희생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상대로 군사적 성과를 내고 있다며 자축하는 분위기다. 이스라엘군은 자발리야를 폭격해 하마스 고위 지휘관 이브라힘 비아리와 대전차 미사일 부대 수장 무함마드 아사르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다니엘 하가리 대변인은 1일 “지상전은 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선제적 계획, 정교한 정보, 육·해·공 합동 공격 등으로 우리 군은 가자지구 북쪽에서 하마스의 방어 전선을 깨뜨렸다”고 말했다. 하마스가 의도적으로 난민촌과 민간 시설 뒤에 숨어 있어 해당 지역을 공격할 수밖에 없다는 뜻도 밝혔다.

국제사회에서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를 통해 자발리야 난민촌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고 규탄했다.

크레이그 모키버 OHCHR 뉴욕사무소장은 전날 “가자지구에서 일어나는 일은 집단 학살의 교과서적 사례”라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 대부분 유럽 국가가 이스라엘을 엄호하고 있으며, 유엔이 이를 막지 못한다며 사임했다.

지난 7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발발 이후 이날까지 가자지구 사망자는 최소 8805명으로 늘어났다. 이스라엘에서는 1400명 이상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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