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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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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적 FOMC에 弱달러·증시 순매수…환율, 16원 이상 급락[외환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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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 “높은 장기 국채에 금융환경 긴축”

재무부, 미 국채발행 규모 확대 속도조절

달러인덱스 106.35, 글로벌 달러화 약세

외국인 투자자 국내증시서 2500억원대 순매수

“내생적 원화 강세 변수 부재, 오후 1340원선 지지”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6원 이상 급락해 장중 1340원까지 내려왔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비둘기(통화 완화)적으로 평가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영향이다. 이번 FOMC를 기점으로 달러 강세 기조가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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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적 동결’ 메시지에도 시장은 ‘비둘기’ 해석

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4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57.3원)보다 15.45원 내린 1341.8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8.8원 내린 1348.5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가파르게 우하향 흐름을 그리며 1340.6원까지 하락했다.

11월 FOMC에서는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동결했지만 금리인상 가능성을 과거보다 낮췄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예상대로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중단을 선언하지 않았지만, 최근 국채금리 상승이 추가 긴축 필요성을 낮췄음을 시인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하락세가 이어진다는 확신을 가질 때까지 제약적인 정책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면서도 “더 높아진 장기 국채 수익률로 인해 최근 몇 달간 금융환경이 크게 긴축됐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미 재무부가 국채발행 규모 확대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고공행진 하던 미 국채 금리를 안정시켰다. 10년물 발행증가 규모는 전분기 30억달러에서 20억달러로, 30년물 발행 증가규모도 20억달러에서 10억달러로 줄었다. 20년물 발행 증액 속도는 기존과 같다. 그간 재정적자로 재무부가 국채발행을 대거 늘리면서 공급 부담에 국채금리가 치솟았는데, 재무부가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국채가격이 오르고 금리가 떨어졌다.

비둘기 연준과 국채발행 속도조절에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1일(현지시간) 저녁 10시 43분 기준 106.3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6 후반에서 초반으로 내려온 것이다. 달러 약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32위안,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로 모두 하락세다.

국내은행 딜러는 “FOMC 영향과 미 국채 발행 계획 발표로 미 국채 금리가 급락하면서 시장 상황을 많이 돌린 것 같다”면서 “이번 FOMC를 기점으로 달러 강세, 미 국채 금리 상승 분위기가 전환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자 국내 증시는 급등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7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9거래일 만에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섰다.

오후 1340원 저항선…美 비농업고용 대기

오후에도 11월 FOMC를 소화하며 환율은 1340원을 지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대내적인 원화 강세 요인이 부재한 만큼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후에도 1340원 초반대까지는 열어둬야 한다”면서도 “1340원까지 내려온건 외생적인 변수에 의한 것이고, 1330원까지 내려가려면 내생적인 원화 강세 변수가 있어야 하는데 없는 만큼 하단은 1340원이 지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3일 미국 비농업고용 지표가 발표된다”며 “12월 FOMC도 데이터 의존적인 연준의 분위기가 이어지는 만큼 고용 지표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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