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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촌 공습에 이스라엘 또 찾는 美 블링컨…“민간 희생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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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 시작 후 세 번째 방문

민간인 인도적 지원 제공 등도 논의

요르단도 방문해 '중동 평화' 조건 논의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난민촌 공습으로 국제사회 비판이 커지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을 재방문한다. 민간인 희생을 최소화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방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블링컨 장관이 또 이스라엘을 찾게 된 것은 난민촌 공습 등 조율이 안 되는 부분이 있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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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0월 12일(현지시간)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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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1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오는 3일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해 수뇌부 인사들과 잇달아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국제법에 따라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를 지지하고, 민간인 사망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주의를 다할 필요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자지구의 민간인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의 이스라엘 방문은 지난달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 개시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달 12일 처음 방문해 네타냐후 총리 등과 만났으며, 요르단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을 순방한 뒤 지난달 16일에도 이스라엘을 찾은 바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이스라엘 방문에서 가자지구 민간인 희생 최소화 문제를 이전 방문 때보다 더 비중 있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스라엘군이 이틀 연속 가자지구 난민촌을 공습하자 미국은 유엔과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의 비판에 직접적인 반응을 자제하며 이스라엘에는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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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월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회담 후 성명 발표를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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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블링컨 장관은 요르단에서도 민간인 생명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민간인들을 향한 인도적 지원을 양적으로 늘리고, 또한 지속적으로 제공하도록 촉진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끝난 뒤 가자지구의 통치 방안(거버넌스)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팔레스타인 국가건설 방안 등 중동 지역 파트너 국가들과 지속가능한 중동 평화를 위한 조건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팔레스타인 통치 모델과 관련한 원칙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국으로 존재하는 ‘2개의 국가’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하마스의 가자지구 통치 불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 불가 등을 강조했다.

이스라엘 측의 출구전략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한다. 민간인 희생 줄이기를 강조하면서 이·팔 전쟁이 장기적인 소모전 양상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고, 이란과 레바논의 무장 단체 헤즈볼라 등이 개입할 시간과 명문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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