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일 미국 유타주 뒤센 남부 분지에서 펌프잭들이 석유를 추출하고 있다. 뒤센(미국)/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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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소화하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58달러(0.72%) 내린 배럴당 80.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0.39달러(0.50%) 밀린 배럴당 84.6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했다. 아울러 연준은 금융환경의 긴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가계와 기업의 더 긴축된 금융 및 신용환경은 경제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이는 장기 국채금리가 1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등의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됐다.
시장에서는 발표 이후 고금리 환경이 경기 둔화를 가져오고, 그 영향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타일러 리치 세븐스리포트리서치 공동 편집자는 “연준 성명 발표 이후 유가가 하락했다”며 “이는 ‘가계와 기업에 더 긴축된 금융환경’이라는 표현에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는 유가 하락세를 더욱 부채질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IEA)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77만3000배럴 증가한 4억2189만3000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50만 배럴 증가)보다 더 큰 증가 폭이다.
휘발유 재고는 6만5000배럴 증가한 2억2352만2000배럴, 디젤 및 난방유재고는 79만2000배럴 줄어든 1억1129만5000배럴을 기록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틀 연속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가 설치된 북부 자발리아 지역을 공습하고 있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 금은 전장보다 6.8달러(0.3%) 내린 온스당 1987.5달러에 폐장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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