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대학생연합, 4일 시청 인근서 거리 집회·행진 기획 중
현직 교사도 동참…"교단 서기도 전에 포기 않도록 해야"
지난 9월4일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 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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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전국 교사들의 대규모 집회가 예고되지 않은 이번 주말, 예비 교사인 교육대학생들이 거리로 나선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은 토요일인 오는 4일 시청 인근에서 '예비교사 행동의 날' 집회와 거리 행진을 기획 중이다. 교대련은 전국 10개 교육대학과 초등교육과 학생회 연합체다.
이번 집회에서 교대련은 교권 회복·강화 요구 등을 전면에 내세울 전망이다.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예비 교사들이 교권 회복을 전면에 내세우며 거리집회를 주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교대생들은 현직 교사들이 주도하는 주말 집회에 참여하는 식으로 교권 회복 움직임에 동참했다. 서이초 사망 교사의 49재인 9월4일에는 각 대학에서 추모제를 열기도 했다.
이들이 내세운 5대 요구안에는 민원 처리·과중 업무를 개선해 교사들을 폭언·폭력에서 보호할 것, 현장 요구를 반영해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할 것 등이 담겼다.
등록금 인상 반대도 주요한 요구사항으로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10개 교대 가운데 서울교대와 공주교대를 제외한 8곳은 올해 13년 만에 등록금을 인상했다. 올해 등록금을 인상한 4년제 대학 17곳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수다.
교대들은 대학 규모가 작아 정부 지원금(국가장학금Ⅱ유형 등)이 많지 않고 물가상승으로 지출이 크게 늘면서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교대생들은 '재정난에 따른 부담을 학생에게 전가하지 말고 대학 재정 지원 예산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확대하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교대생들은 교사 정원 확대, 교육대학 구조조정 방지법 제정도 촉구했다. 앞서 교대련은 지난달 22일 대학 재정난을 이유로 추진하는 교육대학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교대생들의 움직임에 동참 의사를 밝힌 '선배' 현직 교사들도 늘고 있다.
온라인 교사 커뮤니티에는 '후배들이 튼튼하게 뿌리내려야 우리도 함께 뻗어나갈 수 있다', '곧 우리의 동료가 될 후배들에게 지지와 응원을 보내자'며 집회참가 신청을 유도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교대련은 "교사들이 교단을 떠나지 않고 교대생들이 교단에 서기도 전에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정책이 공교육을 회복하고 정상화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교육 현장의 안전부터 교대의 안정적인 운영까지 교대생들과 현장교사들이 모여 해결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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