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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6G 주도권 전쟁

“6G 주도권 선점하자”…과기정통부, 4407억 규모 R&D 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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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6G R&D 추진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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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6G(6세대 이동통신)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4407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R&D)을 추진한다. 8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2028년까지 진행되는 기술 개발 프로젝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서울 강서구 LG 사이언스 파크에서 열린 ‘6G 글로벌 2023’에서 ‘6G R&D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6G 글로벌 2023은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5일 동안 열리는 차세대 네트워크 주간 행사인 '모바일코리아 2023'의 일환으로, 2일까지 이틀 간 진행된다.

과기정통부는 6G R&D 추진전략을 통해 △무선통신 △모바일코어 △6G 유선네트워크 △6G 시스템 △6G 표준화 등 5대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에 나선다. 무선통신 분야에서는 5G에서 3.5㎓의 용량 한계와 28㎓의 커버리지 한계를 극복하는 Upper-mid 대역(7~24㎓) 기술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5G 핵심부품인 ‘대용량 다출입 안테나 기술(massive MIMO)’보다 4배 이상 성능을 끌어올린 ‘초대용량 다출입 안테나 기술(E-MIMO : Extreme Massive MIMO)’과 관련 안테나 부품을 제어하는 IC칩을 개발한다.

모바일코어 분야에서는 하드웨어 중심에서 클라우드·소프트웨어(SW)로 전환되는 네트워크 변화에 대응해 SW 중심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SW 전환이 일부 진행된 5G 모바일 코어 기능을 유연성·고가용성·고성능을 갖춘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코어망 SW(Cloud-Native 기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자율적으로 네트워크를 관리·제어하고 서비스 품질 보장을 위한 AI(인공지능)기반 모바일 네트워크 기술도 개발한다.

6G 유선네트워크 분야에서는 6G 프론트홀에서 전달망까지 이어지는 구간의 초고속·대용량 광전송 시스템 및 부품 기술을 개발한다. 무선네트워크 서비스를 전달하기 위해 데이터는 안테나와 기지국 사이를 연결하는 구간인 ‘프론트홀’과 기지국과 모바일코어를 연결하는 구간인 ‘백홀’ 사이 유선네트워크 전달망을 통과해야 한다. 6G 유선네트워크를 고도화하려면 이 구간에서 발생하는 통신 지연시간을 단축시켜야 초실감·고정밀 서비스 지원이 가능해진다.

6G 시스템 분야에서는 사용자 단말과 6G 융합서비스까지 연결하는 구간, 즉 무선통신·모바일코어·유선네트워크 구간이 6G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계되기 위한 성능을 끌어올린다. 향후 UAM(도심항공교통)·가상현실 등 다양한 6G 융합서비스가 상용화될 전망에 따라 각 서비스에 통신 자원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분배·연계해 서비스별 성능을 높이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6G 표준화는 6G 유무선 핵심기술 개발 성과물이 국제표준에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작업이다. 연말 국제전기통신연합(ITU) 6G 비전 수립을 시작으로 2024년, 2025년부터 국제 산업표준화가 본격화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산·학·연의 국제표준 활동 지원 및 표준전문인력 육성 등을 전담 지원하는 표준연구지원체계를 기술개발 조직과 별도로 운영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전체 R&D 분야에서 안전성·신뢰성 담보를 최우선으로 하고,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대응해 에너지도 절감하는 저전력 기술을 개발한다. 연구 성과가 6G 상용화 시기에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단계마다 기술을 검증하고, 2026년에는 중간 성과물을 주요국 통신사·제조사·표준 전문가·정부 관계자 등에 선보이는 ‘Pre-6G 기술 시연’ 행사도 개최한다. 우리나라의 국제표준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사업 종료 시점인 2028년에는 국내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 성과물의 통합시스템을 시연하고 6G 생태계 비전과 가능성도 제시할 방침이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디지털 심화 시대에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 창출의 핵심 인프라인 네트워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이번 행사는 시의적절하고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며 “6G에서는 통신장비 간 개방성, 상호운용성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글로벌 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는 산업계와 학계의 국제공동연구 활성화와 국제표준협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임유진 기자 (newjea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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