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사상자 400명 달해"
국제사회, 민간인 인명피해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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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요 외신은 가자지구 보건당국을 인용해 북부 자발리아 난민촌의 한 주택가로 이날 폭발물 수천 ㎏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공습 이후 외신이 공개한 영상에는 현지 주민들이 맨손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를 파헤치고 폭격으로 구멍이 뚫힌 다세대주택의 모습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번 공격으로 50명 이상이 숨지고, 150여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가 추산한 피해 규모는 훨씬 더 컸다. 하마스 내무부는 "난민촌 사망자가 100명으로 늘었다"며 "자발리아에서만 400명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외신은 공습 규모를 감안하면 사망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IDF)은 "기바티 보병 여단이 주도하는 보병과 탱크 부대가 하마스 군사조직 자발리아 대대의 근거지를 장악했다"며 "하마스 지휘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해당 근거지에 진입해 지하 터널과 로켓 발사대, 무기 창고 등을 발견했다. 이 과정에서 50여명의 테러범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하마스 자발리아여단의 지휘관 이브라힘 비아리도 이번 공습으로 사살됐다고 강조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공군 정찰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대규모 병력을 가자지구 깊숙이 투입, 전개했다"며 "가자지구의 무장세력을 상대로 한 지상전의 결과와 성과는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전날 아주 큰 대가도 치렀다"면서 "그런데도 우리는 이 전쟁을 계속할 것이며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27일부터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 작전 규모를 확대하면서 민간인 인명피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네팔 방문 도중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그리고 다른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그룹 사이 갈등이 격화하는 데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며 "즉각 인도주의적 휴전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날 "지금은 일반적 의미의 휴전을 할 때가 아니"라면서도 "인도적 일시 교전 중단은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 물자를 공급하고, 민간인들이 가자지구에서 대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일시적 교전 중단의 목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이집트는 다음달 1일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연결하는 라파 국경 검문소를 개방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다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입국을 허용한다. 이집트 당국은 중상을 입을 부상자를 치료하기 위해 가자지구 주민 81명을 입국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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