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합한림원 등 의협 외 다양한 의견 청취
복지부 “환자·소비자 단체 간담회 예정”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31일 오후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의 원로·중진 교수들과 면담을 갖고, ‘필수의료 혁신전략’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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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31일 “(의대정원 확대를 포함한) 필수의료 종합 정책패키지가 효과적으로 작동하도록 의료현장과 학계의 의견을 두루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의대정원 확대를 두고 의료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며 분위기를 진정시키는 모양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에서 의학한림원의 의학계 원로·중진들을 만나 이같이 밝히고 의대정원 확대 등 필수의료 혁신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의학한림원은 의료과 관련 분야 석학으로 구성된 학술단체다.
임상과 의학 교육 현장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의학 교육과 연구,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간담회에는 왕규창 의학한림원 원장(국림암센터 신경외과), 한희철 부원장(고려대), 이종구 교수(서울대), 박혜숙 교수(이화여대) 등이 참석했다.
조 장관의 의학한림원 방문은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 논의와 관련해 개원의 중심 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 뿐 아니라 의료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학교육계, 의료제도 관련 전문가, 환자·소비자 단체 등과도 간담회를 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의협은 정부가 제시한 의대정원 확대 근거 자료 등을 부정하면서도 의대정원 확대 논의를 의협과 정부 간 의료현안협의체를 중심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는 지난 1월부터 15차례에 걸쳐 의협과 양자협의체인 의료현안협의체 회의를 열고 의대정원 확대 등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26일까지 열린 최근 회의에서도 양측은 의대정원 문제에 대해 입장차만 재확인했다.
복지부는 의료계의 다양한 직역과 환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를 의대정원 확대 관련 의견청취의 중요한 축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당초 지난 19일 의대정원과 관련해 확대 폭과 방식 등 세부 내용 발표를 계획하다가 막판에 미뤘는데, 복지부는 발표에 임박한 17일 보정심 산하 의사인력 전문위원회를 열기도 했었다.
복지부는 다음달 1일에는 의대정원 확대 방침 공표 후 처음으로 보정심 전체회의를 열고 의대정원 문제에 대해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보정심은 보건의료기본법에 근거한 보건의료정책 심의기구다.
정부부처 차관급 7명, 수요자 대표 6명, 공급자 대표 6명, 전문가 5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공급자 대표로는 의협 회장을 비롯해 대한병원협회장, 대한약사회장, 대한간호협회장 등이다.
수요자 중에서는 한국소비자연맹,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등 소비자단체와 환자단체연합회,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등 환자단체의 관계자가 위원이다. 노동조합으로는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 측 인사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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