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X·NW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3조3000억원 기록
갤Z플립5·폴드5 조기 출시·판매 호조에 선방한 성적
서울 종로구 KT 플라자 광화문역점에서 관계자들이 갤럭시Z플립5와 폴드5를 살펴보고 있다. 023.7.3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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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5번째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5·폴드5' 흥행에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NW(네트워크)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 증가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하는 가운데 수익성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7조4047억원·영업이익 2조433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2%, 77.6% 감소했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3조원대 중반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탓이다.
반면 모바일 사업이 핵심인 MX·NW 부문(구IM)은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3조3000억원을 거뒀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매출은 6.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9%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매출 28조8000억원~29조5000억원대, 영업이익 3조3000억~3조4000억원대를 거둘 것으로 봤다.
사업부 매출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MX부문은 29조2500억원, NW부문은 7500억원이다. MX부문 매출은 경기 불황에 모바일 전체 시장이 줄어들면서 전년 동기 대비 5.4% 줄었다.
NW부문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대비 42% 감소했다. 통신 사업을 담당하는 NW 부문 매출은 통신사업자의 투자 감소로 북미 등 해외시장 매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전체 ASP(평균 판매가격)이 높은 하반기 신작 갤럭시Z5 시리즈(플립5·폴드5)의 인기와 비용(리소스) 효율화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올해 8월 중순 조기 출시된 갤럭시Z5 시리즈 2종은 역대 최고 폴더블폰 사전판매량(102만대)를 기록하며 폴더블폰 대중화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를 받는다.
2종 모두 삼성 폴더블폰 최초로 물방울 모양의 힌지(경첩)를 적용해 폴더블폰의 단점으로 꼽혔던 화면 주름 문제를 개선했다.
특히 갤럭시Z플립5는 외부 화면(3.4인치)을 전작(1.9인치)의 2배 수준으로 키우면서 쓰임새를 대폭 키웠다.
삼성전자 측은 "폴더블·태블릿 신모델 판매가 호조를 기록했고 갤럭시S23 시리즈도 견조한 판매 모멘텀을 유지했다"며 "주요 제품군 플래그십 비중 확대 등으로 매출·ASP 상승 및 리소스 효율화로 견조한 (전분기 대비) 두 자리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연말 성수기를 맞아 다양한 판매 프로그램을 통해 폴더블·갤럭시S23 시리즈의 견조한 실적을 이끄는 게 목표다.
매년 4분기는 MX사업부 실적이 가장 좋지 않은 시기다. 다만 올해 4분기에는 이달 출시된 준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3 FE(팬에디션)·태블릿PC '갤럭시탭 S9 FE'·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FE'의 실적이 포함돼 상황이 달라질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플래그십(최상위) 스마트폰 중심 성장에 집중한다. 또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고도화하고 XR(확장현실)·디지털 헬스(삼성 헬스 앱)·월렛(삼성페이) 같은 미래 성장 분야 기술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2024년은 글로벌 경기 연착륙 기대감에 따른 소비 심리 안정화로 스마트폰 시장은 플래그십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플래그십 출하량 두 자릿수 성장 및 시장 상회하는 스마트폰 매출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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