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레바논 국경 AFP=뉴스1) 정지윤 기자 = 28일(현지시간) 레바논 국경 인근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 지역에서 이스라엘군 병사가 훈련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7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에 공격을 감행한 이후 레바논 남부 국경에서는 하마스의 동맹인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 2023.10.30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전면적으로 개시하면서 하루 만에 첫 인질 구출에 성공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날 하마스가 억류하던 230여명의 인질 가운데 이스라엘 군인 오리 메기디시(Ori Megidish)를 구출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월요일부터 가자지구에 보병과 기갑부대, 공병과 포병을 전진 배치하면서 도시 시가전을 시작했다. 군 당국은 이 과정에서 수십 명의 하마스 무장세력을 사살했다고 밝혔고,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외곽에 도달했다고 확인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 등에 따르면 전쟁 내각 회의를 주도한 이스라엘 총리 벤자민 네타냐후는 "IDF가 가자지구에서 한 번에 한 단계씩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휴전이나 정전에 대한 하마스나 각국의 요구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항복하고, 테러에 항복하고, 야만성에 항복하라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하마스는 그러나 곧바로 이와 다른 인질 3명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야브네 마을 출신의 다니엘 알로니(44)라는 여성은 이스라엘이 인질의 석방을 위해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이 영상을 퍼트린 하마스에 대해 "잔인한 심리적 선전"이라고 비판했다.
IDF는 가자지구 전면전을 벌이면서도 병력 위치에 대한 세부 정보는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게시된 영상에는 가자지구 외곽의 주요 내륙 남북 축인 살라 알딘 로드에 이스라엘 탱크와 불도저가 나타나고 있다.
IDF는 최근 가자지구에서 무기 창고와 대전차 미사일 발사대, 하마스가 사용하는 은신처 등 600개 이상의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 동시에 이스라엘 공군은 시리아에서 로켓이 발사된 후 하룻밤 만에 시리아의 군사 기반시설을 폭격했다. 이스라엘 공군 제트기는 서안 지구 북쪽의 예닌 시 무장세력을 표적 삼았다.
팔레스타인 관리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는 8000명 이상이 숨지고 2만 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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