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관계부처의 연계, 의사소통은 중요한 일"
쓰치야 부흥상 "앞으로 제대로 사령탑 기능 다할 것"
[후쿠시마=AP/뉴시스]일본 도쿄전력이 공개한 사진으로 지난 5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가 바닷물로 희석돼 해양 방류 전 관련 설비로 유입되고 있다. 2023.1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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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정화 설비에서 발생한 오염수 분출 사고를 피해복구를 총괄하는 수장이 언론 보도를 통해 인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고 체계, 대응에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후지TV 등에 따르면 쓰치야 시나코 부흥상은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오염수 정화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배관을 세척하던 중 작업원 2명이 방호복 위에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를 뒤집어쓰고 입원한 사실을 "보도로 알았다"고 말했다.
일본 부흥청은 동일본대지진 피해지역의 부흥을 총괄하며 피해복구 지원을 전담하는 중앙 기관이다.
쓰치야 부흥상은 또 "보도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부흥청 안에서 여러 부처와 제휴해 나가야 한다고 반성한 참이다"라며 "앞으로 제대로 사령탑으로서의 기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입헌민주당의 오카모토 아키코 의원은 "부흥청의 역할이 애매해지고 있다. 부흥청이 경제산업성이나 도쿄전력으로부터 듣지도 않고 보도로 아는 것은 매우 문제다"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나 자신은 비서관으로부터 사안을 보고받았다"면서 "관계성청(省?·부처)의 연계, 의사소통은 중요한 일이다. 다시 한번 잘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에 대해 "작업원의 건강 상태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보고받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서 도쿄전력에 대해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도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 다핵종제거설비의 배관 청소 도중 오염수가 분출해 도쿄전력 협력업체 작업원 5명이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액체를 뒤집어쓰는 사고가 일어났다.
분출된 액체 양은 약 100㎖로 외부로 누출되지 않고, 작업자들은 마스크와 전신 방호복을 착용한 상태라 체내에 액체가 스며들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작업자 1명이 마스크가 방사성 물질에 오염돼 피폭량이 기준치를 넘어섰다는 경고음이 울렸고, 다른 작업자 2명은 신체 표면의 방사선량이 기준치보다 떨어지지 않아 오염 물질을 제거하려 했으나 효과가 없어 지역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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