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자동차보험료 인하여부가 이르면 11월 중 결정된다. 보험료 인하 사전고지 기간 등을 고려하면 내년 2월부터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자동차보험 이익이 흑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다소 규모가 줄었다. 올해 자동차보험료 인하폭이 2%인 만큼 내년에는 1%대 중반에서 인하율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30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정감사 종료와 함께 자동차보험료 인하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다음달 중 인하율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서민 경기가 좋지 않고,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을 포함한 전체 이익규모가 워낙 커서 보험사도 어느 정도 인하 여력이 있다는 생각한다"며 "어려운 시기에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이 내려가면 국민들에게 힘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만년 적자 영역으로 여겨졌던 자동차보험은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차량 운행이 줄면서 2021년부터 흑자기조로 돌아섰다. 이후 코로나19 영향은 없어졌지만 양호한 손해율이 지속 중이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5559억원의 이익이 났다. 지난해 상반기 6256억원보다 다소 적지만 2021년 상반기 4137억원보다는 많다.
2021년 이익을 바탕으로 2022년 1%대 초반의 자동차보험료 인하가 이뤄졌고, 올해는 지난해 이익을 기반으로 2% 가량 자동차보험료가 내려갔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는 올해에는 1%대 중반에서 보험료 인하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보험료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평균 연 60만~70만원 선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1%대 중반의 인하율이 적용되면 1만원 안팎의 보험료가 내년에 내려갈 것으로 관측된다.
변수는 정치권이다. 정치권은 더 큰 인하폭을 주문한다. 자동차를 가진 사람은 누구나 들어야 하는 책임보험료를 내려 고물가에 씨름하는 서민들의 고통을 줄여주자는 취지의 압박이 컸다. 올해 2% 가량의 보험료율 인하를 결정하게 된 이유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대표적으로 한 보험사가 인하를 결정하면 다른 곳들도 따라서 보험료를 내리는 방식으로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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