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30일 첫 대외 행보로 5·18민주묘지 참배
같은 날 오후엔 현충원 방문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오는 30일 첫 공식 대외 활동으로 광주를 찾는다. 지난 26일 혁신위원회 위원 인선이 완료된 후 위원회 구성원 모두가 참석하는 첫 '대외' 행보다. 같은 날 오후에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한다.
혁신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쯤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인요한 위원장을 비롯해 김경진, 오신환 혁신위원 등 12명의 위원들과 당직자들이 참석한다. 김기현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는다.
첫 공식일정이 국립현충원 대신 5·18민주묘지 참배가 된 배경에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북 전주에서 출생해 전남 순천에서 성장한 '호남 출신' 위원장은 취임 첫 일성으로 '변화와 통합'을 강조하며 "5·18에도 갈 것이고, 출발은 그게 맞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들은 광주를 먼저 찾는 것에 불만을 지닌 일부 지지자들의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같은 날 현충원도 방문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보수당은 혁신위원회나 비대위원회 체제 발족 시 국립현충원을 먼저 찾아왔다. 지난해 주호영,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도 현충원 참배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다만 2020년 8월엔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한 후 15초가량 무릎을 꿇고 묵념하면서 큰 상징성을 보이기도 했다.
정해용 혁신위원은 첫 혁신위 대외 활동에 대해 "광주라는 지역적 특수성이 가지는 의미가 있다"며 "각각 보수와 진보의 상징성이 있는 현충원과 5·18 민주 묘역을 참배함으로써 '통합'의 각오를 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신위는 5·18 공법 3단체와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단체들은 이 자리에서 오월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국가유공자로서 처우개선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특히 5·18이 정략적·이념적 홍보 도구로만 이용되지 않도록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최오현 기자 coh512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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