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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도 예배에서 추도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10.29.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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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식 대신 한 교회의 추도 예배에 참석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윤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지난해 오늘은 제가 살면서 가장 큰 슬픔을 가진 날"이라며 "'안전한 대한민국'이란 목표를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당 지도부 및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과 함께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를 찾아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도 예배를 드렸다. 윤 대통령이 참석한 예배는 경호 문제 등을 고려해 교회의 신도들이 공식 예배를 마치고 돌아간 뒤 별도로 진행됐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추도 예배를 집도한 유상직 담임목사는 로마서 12장 15절의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구절을 인용하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갈등과 증오를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상처 입은 마음을 위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예배를 드린 영암교회는 윤 대통령이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중학교 1학년 때까지 다녔던 교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예배 도중 직접 추도사를 낭독했다. 윤 대통령은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는 비통함을 안고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불의의 사고로 떠나신 분들을 이분들이 사랑했던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에게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이분들이 사랑했던 이 대한민국에서 국민들이 누구나 안전한 일상을 믿고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바로 그 책임이다. 반드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그분들의 희생을 헛되게 만들지 않겠다는 다짐"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도 예배에 참석해 추도사를 한 뒤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0.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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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대통령실은 유가족들이 초청한 1주기 추모식에 윤 대통령 참석을 검토했으나 정치 집회 성격이 짙다는 판단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이날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고 추도 예배에 참석한 것에 대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추모하는 마음은 전국, 그리고 세계 어디서나 똑같다고 생각한다"며 "이태원 사고 현장이든 서울광장이든 서울의 교회든 희생자를 추도하고 애도하는 마음은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사님 말씀처럼 사고 재발을 방지하고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국민들의 마음을 모으는 게 더 중요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이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추후 유가족들과 직접 만날 가능성에 대해 "잘 한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또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사과 메시지'가 나오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께서 공식적 자리에서 네 차례 또는 그 이상 직접 사과를 했던 것 같다"며 "초기에 유족분들을 위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유족분들과 정부 공무원들의 일대일 매칭까지 지시하셨고, 그 이후에 어떻게 정부가 대응했는지 여러분들이 잘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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