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오늘은 가장 큰 슬픔 가진 날"...유가족 주최 추모식에는 불참할 듯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1주기'인 29일 "지난해 오늘은 제가 살면서 가장 큰 슬픔을 가진 날"이라며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추도 예배를 하고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저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비통함을 안고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며 "불의의 사고로 떠난 분들이 사랑했던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에게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이 누구나 안전한 일상을 믿고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바로 그 책임"이라며 "반드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그분들의 희생을 헛되게 만들지 않겠다는 다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한 해 정부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안전한 대한민국'이란 목표를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영암교회는 약 50년 전 윤 대통령이 대광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다녔던 교회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5일 성탄절을 맞아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영암교회에서 성탄예배를 드린 바 있다.
이날 오후 5시에는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등이 개최하는 추모대회가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대통령실은 유가족들이 참여하는 추모대회가 '정치적 행사'가 될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의 불참을 시사했다. 한 여권 관계자도 "5시 추모제가 꼭 유일한 추모행사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이성휘 기자 noircie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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