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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5일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국제회의실에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생존전략' 평화학세미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3.10.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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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9일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여전히 아프고 화가 난다"며 "무능하고 매정한 국가의 민낯이 부끄럽다"고 밝혔다.
이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태원 거리에서 수많은 젊은이들이 희생되는 영상을 보며 충격과 슬픔으로 밤을 새웠던 그 날로부터 1년이 흘렀다"며 이 같이 남겼다.
이 전 국무총리는 "시간은 흘렀지만 희생자 159명의 빈 자리와 가족의 상처는 그대로"라며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은 현실이 너무 착잡하다. 여전히 아프고 화가 난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비정했다"며 "형식적인 조문과 말뿐인 지원이 공약됐다. 분향소 설치 비용은 유족들께 전가됐으며 정부여당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요구에 여전히 응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한 "행안부 장관이 탄핵소추되고 용산구청장이 국회 증언대에 섰지만 그들의 뻔뻔한 태도는 국민들의 절망과 분노만 키웠다"며 "그렇게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정부의 어떤 인사도 진실로 사과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전 국무총리는 "정부와 정치가 아무리 외면해도 시민의 연대는 살아 있다"며 "아픔을 나누고 기억하는 사람들이 계시는 한, 그 어떤 죽음도 의미없이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통과 분노를 삭이시는 사람들과 함께 아파하며 기억하겠다"며 "유능하고 따뜻하며 세밀한 정부를 꿈꾼다"고 덧붙였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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