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전통놀이, 태극부채·한글명함 만들기 체험에도 '긴 줄'
남아공에서 열린 '2023 한국영화·음식축제' |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8일(현지시간) 열린 '2023 한국영화·음식축제'(KFFF: Korea Film & Food Festival)가 4천명 넘는 현지인이 찾는 등 성황을 이뤘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행사가 열린 프리토리아의 한 예술학교 '오픈 윈도우'는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하려는 현지인들로 종일 북적였다.
남아공에서 열린 '2023 한국영화·음식축제' |
그중에서도 여러 한국 음식과 음료를 맛볼 수 있는 한식 부스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가족이나 친구 단위로 행사장을 찾은 다양한 인종과 연령대의 현지인들은 김밥, 떡볶이, 팥빙수, 수정과 등 다양한 식음료를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남아공에서 열린 '2023 한국영화·음식축제' |
막걸리와 소주 등 한국 전통 주류를 시음하는 부스에도 긴 줄이 이어졌고, 행사장의 다른 한 공간에는 한식 모형 전시를 통한 홍보도 함께 이뤄졌다.
날씨가 더워 팥빙수를 먹었다는 샹테 후치슨(27·회사원) 씨는 "한국 음식은 남아공 음식하고 완전히 다르다"며 "맛과 향이 남아공 음식과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남아공에서 열린 '2023 한국영화·음식축제' |
K뷰티로 한국을 처음 접하고서 지금은 한국 음식에 관심이 많다는 킴 헨리(29·회사원) 씨는 "오늘 먹은 떡볶이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 중 하나"라고 말했다.
현지 한류 동아리 '사우스 무지개' 회원 등 K팝 현지 팬들의 즉석 댄스 공연이 이어진 행사장 한쪽의 무대 앞에도 한식 부스 앞 못지않게 많은 사람이 몰렸다.
남아공에서 열린 '2023 한국영화·음식축제' |
현지 팬들은 무대에서 K팝을 배경으로 멋진 춤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흥을 돋웠고, 관람객들은 이들의 공연에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공연 중간중간에는 K팝·한글 퀴즈, 불닭볶음면 먹기 대회 등이 펼쳐졌다.
남아공에서 열린 '2023 한국영화·음식축제' |
한복을 입고 서울 북촌 한옥마을 사진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하는 체험장에도 종일 긴 줄이 이어져 평균 대기 시간이 20∼30분에 달했다.
30분 넘게 줄을 선 끝에 친구들과 함께 고운 한복을 골라 입은 클라라 고테(14·학생) 양은 "한복과 음식 등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내년에)꼭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남아공에서 열린 '2023 한국영화·음식축제' |
오전과 오후 각각 '국제시장'과 '터널'을 상영한 200석 규모의 상영관도 모두 만석이었고, 투호와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와 태극부채와 한글 명함 만들기 체험장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남아공에서 열린 '2023 한국영화·음식축제' |
아울러 행사장 곳곳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홍보를 위한 배너가 태극기와 함께 설치됐고, K팝과 K뷰티 상품을 판매하는 부스도 운영됐다.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2014년 첫 행사 이후 코로나19 기간을 빼고 매년 개최해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면서 "올해는 약 3천명이 참여한 작년보다 훨씬 더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 현지의 대표적인 한국문화행사로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남아공에서 열린 '2023 한국영화·음식축제' |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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