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통계 공개 안 하던 연초 "중국인 80% 감염" 밝혀
우쭌유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전문가 |
보도에 따르면 우쭌유는 2년 동안 췌장암으로 투병 생활을 해오다 이날 향년 6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투병 생활 중에도 지난 2월 베이징에 열린 후천성 면역 결핍증(AIDS·에이즈) C형 간염 예방 세미나를 주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그는 2020년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당국의 방역 관련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상황과 전망을 제시하고, 방역 대책을 밝혀 중국인들에게 친숙했다.
작년 말 방역을 완화한 이후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급증했음에도 당국이 공식적인 통계를 내놓지 않던 지난 1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인구의 약 80%가 이미 감염됐다"는 글을 올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수척해지고, 머리카락이 백발로 변해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많은 사람이 나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 목숨을 바치기도 한다"며 "이런 고생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1963년 안후이성 황산 태생으로 대학에서 보건학을 전공한 그는 1988년 공직에 입문했으며, 1991년∼199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공중보건학 석사와 역학 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한 뒤 줄곧 방역 업무에 종사했다.
2003년 중국을 강타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예방 및 통제 사업에 참여했고, 2005년 중국 에이즈 예방 및 통제센터 소장을 맡았다가 2017년 4월부터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 전문가로 활동했다.
그는 올해 1월 정책 자문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위원으로도 선출됐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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