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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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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안동에서 중앙지방협력회의·유림 간담회…이틀째 ‘TK’ 민심 소구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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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7일 경북도청에서 제5회 중앙지방협력회의가 열린가운데 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하고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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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7일 경상북도 안동을 찾아 중앙지방협력회의와 유림 간담회 등에 나섰다. 전날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난데 이어 대구·경북(TK) 민심에 소구하는 행보를 이틀째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에서 제5차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하면서 “(지역에 기업을 유치하는데) 핵심은 교육과 의료”라며 “정부는 교육의 다양성과 지역 필수 의료 확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에서 “(의사가) 더 있어야 한다는 것은 우리 의료 개혁을 위해 필요조건”이라며 이를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과제로 띄웠다. 다시 ‘지역 필수 의료 확충’을 언급하면서 간접적으로 의대 정원 확대 필요성을 재차 피력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지역 균형 발전이 왜 중요하냐면 편중된 상태로는 발전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며 “국내총생산(GDP)을 높이고 확실하게 도약하기 위해 국토를 빠짐없이 촘촘하게 써야 한다”고 했다. 교육문제를 두고는 ‘이념 편향 교육’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념 편향 교육은 획일화된 교육을 의미하고 획일화는 이념화로 귀결된다. 진영의 좌우를 막론하고 마찬가지”라면서 “다양성과 개방성이 존중되는 교육을 해야 국제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낼 수 있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자치조직권 확충, 자치입법권 강화, 기회발전특구 추진 방안 등이 논의됐다. 중앙지방협력회의는 대통령과 시·도지사가 지방자치 현안을 논의하는 회의체다. 2022년 1월 문재인 정부 당시 1차 회의가 열린 뒤 현 정부 들어 울산, 전북, 부산에서 세 차례 회의가 진행됐다.

지역을 순회하며 열려왔지만 이번에는 ‘TK 민심 잡기’라는 정치적 포석도 깔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전날 현직 대통령 최초로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해 보수 통합 신호를 보냈다.

경향신문

27일 경북 안동시 병산서원에서 유림간담회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하고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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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앞서 경북 안동시 병산서원에서 유림 대표들을 만나 “대통령으로서 전통을 존중하고 전통문화 창달에 노력하겠다”며 “대통령으로서 공적 소임, 국민을 위해 일하는 소임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4월 11일 안동을 찾아 전통시장과 유림 대표를 찾는 것으로 당선 인사를 겸한 지역 순회 행보를 시작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전통을 존중하는 가운데 국가, 고장, 가족을 위해 할 일과 직장에서 해야 할 일을 떠넘기지 않고 맡은 바 소임을 철저하게 하는 것이 유림의 절개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파평 윤씨인 명재 윤증과 유림의 일화를 들어 “(유림이) 저희 문중과도 아주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며 “유성룡 선생의 병산서원에 오니까 고향에 온 것 같고 마음이 아주 편안하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의 TK 지지율은 하락과 상승을 오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24~26일 전국 성인 1003명에게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전주보다 3%포인트 높은 33%가 긍정 평가했고 이날 밝혔다.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3%포인트 하락한 58%였다.

지난 주 발표된 조사에서 13%포인트 하락했던 TK 지지율은 이번 주에는 4%포인트 오른 4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TK에서 다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질렀다. 지난주 조사에서 하락했던 70대 이상 지지율도 전주 대비 13%포인트 올랐다. 일단은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 이탈 신호가 한 주 사이 주춤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의 ‘보수 통합’ 행보에 따라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의 결집이 지속적으로 이뤄질지가 주목된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3.6%다.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로 이뤄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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