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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것 배우며 미래로"…노원전통문화체험관 '다완재' 시범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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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례실·놀이마당·조리체험실 갖춰…전통주 빚기 등 체험프로그램

연합뉴스

다완재 체험관 내부
[노원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전통문화를 보존·계승하고 내외국인의 여가·교류 공간이 되어줄 노원전통문화체험관 '다완재'(茶緩齋)를 시범운영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다완재는 743.66㎡ 규모로 노원문화예술회관 6층에 문을 열었다. 느림의 미학을 차와 함께 논하며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 공간이라는 의미의 다완재 명칭은 주민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구는 체험관 내부를 다례실, 예절실, 조리체험실, 놀이마당 등으로 꾸몄다. 지난 25일부터 시범운영 중이며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은 크게 전통떡 만들기, 전통주 만들기, 전통놀이로 구성된다.

전통떡 만들기는 조리체험실에서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시작한다. 6세 이상 어린이집·유치원, 지역 내 초중고교 단체를 대상으로 반죽하기, 누르기, 빚기 등 오감을 느끼며 직접 떡을 만들어 먹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전통주 만들기는 매주 수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되는 성인 대상 4주 과정 프로그램이다.

전통놀이 체험 프로그램은 6세 이상 어린이집·유치원, 지역 내 초중고교 단체를 대상으로 놀이마당에서 펼쳐진다. 강강술래, 한궁 체험, 고누놀이, 비석치기 등 사라져가는 옛 놀이를 해볼 수 있다.

다완재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구는 다완재가 교육, 체험뿐만 아니라 지역 내 전통문화 자원을 잇고 지역 주민에게 일상적인 문화 공간을 제공하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체험관은 시범운영 기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구는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쳐 운영시스템이 안정되면 정식 개관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어린이 다도·예절교육도 추가해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구는 지역 전통문화 보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2호이자 서울에 남아있는 유일한 농요인 '마들농요'의 명맥을 잇고 전통 방식의 벼농사를 소개하고자 매년 가을 마들농요보존회가 주관하는 '마들농요와 함께하는 벼베기 체험행사'를 지원한다. 불암산산신제, 안골치성제 등 전통 제례도 이어가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새롭게 조성한 다완재에서 온고지신의 마음으로 우리의 옛것을 배우고 깨우쳐 미래로 나아가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다완재 놀이마당
[노원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rin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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