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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태원 참사 감사' 명칭 쓰지 말라는 감사원…이례적 공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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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받고 있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유임

[앵커]

이태원 참사를 이제야 '늑장 감사'한다는 비판을 받는 감사원이 오늘(26일)은 이번 감사를 '이태원 참사 감사'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습니다. '재난 및 안전관리체계 점검 감사'로 부르라는데 유독 이번 감사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경찰 고위간부 인사를 내면서 이태원 참사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유임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감사원이 오늘 이례적인 공지문을 보내왔습니다.

이태원 참사 관련 감사의 명칭을 '이태원 참사 감사'가 아니라 '재난·안전관리체계 점검' 감사로 해달라는 내용입니다.

감사원 관계자는 JTBC에 "전체적으로 사회적 재난의 방지책을 강구하는 시스템 개선 감사인데 마치 이태원에 대한 책임만 묻는 감사처럼 오해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감사 시작부터 이태원 참사의 책임 규명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감사 착수도 참사 1년 만에 시작돼 늑장 감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새만금 잼버리에 대한 감사는 행사 종료 나흘 만에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시기가 지나치게 늦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감사원은 그간 감사 필요성은 인정했지만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 등으로 착수 시기를/ 보겠다고 했습니다.

[최재해/감사원장 (지난 13일) : 이태원 참사를 포함해서 그거를 담을 수 있는 어떤 빈 그릇을 연초 감사 계획에 저희들이 그걸 감사 계획에 넣어놨고. 안 하겠다는 건 아니다. 하여간 지금 언제 할지 때를 기다리고…]

이번 감사는 계획 수립 단계에서부터 논란이 됐습니다.

감사원은 당초 '재난안전관리'라는 모호한 제목으로 연간 감사 계획에 포함시켰으면서도 '이태원 참사' 감사는 명시적으로 결정된 게 없다고 해 혼란을 키웠습니다.

그 결과 거짓 브리핑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유임됐습니다.

[영상디자인 김정은]

최수연 기자 , 주수영, 신동환, 조용희,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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