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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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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금리 상승에 ‘달러 매수’ 지속…환율, 15거래일만 1360원[외환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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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금리 상승 되돌림, 10년물 4.96%로 올라

일본 당국 개입 無, 달러·엔 장중 150.77엔으로 급등

달러인덱스 106.82, 글로벌 달러 강세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4700억원대 순매도

美 3분기 GDP 호조 예상에 ‘숏 짧게 롱 길게’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5거래일 만에 1360원대에서 마감했다. 미 국채금리 상승과 3분기 미국 성장률이 호조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에 달러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환율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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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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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9.7원)보다 10.3원 오른 1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4일 1363.5원 이후 15거래일 만에 1360원대로 재진입한 것이다. 지난 4일은 추석 연휴 기간 미국발 긴축 공포에 국채 금리가 장중 4.8%를 넘어서며 환율이 14원 이상 급등한 날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7원 오른 1353.4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꾸준한 달러 매수세에 우상향 흐름을 보이며 장 막판 1360원까지 올라 마감했다.

미 국채 금리가 상승 되돌림을 보이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았다. 2년물과 5년물 입찰 부진이 이어지자 금리는 전 구간에서 상승하며 달러 강세를 견인했다. 10년물 금리는 13bp 오른 4.96%까지 오르며 5%에 가까워졌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32분 기준 106.82를 기록하며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을 돌파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국채 금리 상승으로 미-일 장기금리 격차 확대를 의식한 엔화매도·달러매입 수요가 우위를 보이면서 엔화 가치가 하락한 것이다. 이날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기자들의 질문에 “종전 방침대로 긴장감을 갖고 동향을 보고 있다”고만 말했다. 구두개입 발언이 없자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0.77엔까지 오르며 상승 폭을 확대했다.

달러·위안 환율도 장중 7.33위안대로 상승하면서 약세를 보였으나, 현재는 7.32위안대로 소폭 하락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사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달러 채권에 대해 처음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영향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700억원대를 순매도했고, 코스닥 시장에선 2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2.71%, 코스닥 지수는 3.50% 하락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미국 경제가 좋기 때문에 미 국채 금리가 오르고 있어서 숏(매도)은 짧게, 롱(매수)은 길게 가는 분위기”라며 “주식시장도 많이 하락해 레인지 하단에서 꾸준히 매수가 나오면서 상승 폭을 넓혀가는 움직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 10년물 금리가 5.3%까지는 올라갈 수 있는 만큼 환율도 1380원까지 열어둬야 한다”며 “고용, 소비, 주택 등 최근 미국 데이터들이 좋았기 때문에 3분기 GDP는 예상과 비슷하거나 더 좋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저녁 9시반께 미국 3분기 GDP 속보치가 발표된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전 분기 연율 기준 4.3%로 2분기(2.1%)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7억58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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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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