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영업익 전년 동기非 41% 하락…전망치보다도 19%↓
엔화 약세에 경쟁 심화…MLCC·카메라모듈 수익성 악화
“전장에 미래 건다”…車고객 발굴하고 MLCC 생산 확대
“2년 기판 투자 마무리에…내년 투자는 올해보다 감소”
삼성전기 수원 본사. (사진=삼성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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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영업익, 기대보다 부진…“경쟁 심화 영향”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조3609억원, 영업이익은 184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 소폭 줄었고 영업이익은 40.8% 떨어졌다.
당초 증권가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2262억원이었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18.6% 낮게 나왔다. 매출액은 컨센서스보다 3.3% 높다.
갤럭시 Z플립5·폴드5 등에 따른 ‘갤럭시 효과’는 있었다. 삼성전기는 주요 거래선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 효과로 고부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및 폴디드 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엔화 약세와 공급업체간 경쟁 심화가 영업이익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기 3분기 실적 발표 자료. (사진=삼성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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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별로는 컴포넌트 부문의 경우 1조95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동기 대비 18% 늘었다. 갤럭시 외에도 중화권 고객사들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전장·서버용 등 시장의 수요로 IT와 산업, 전장 등 전 응용처에서 MLCC 공급이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거래선의 신제품 출시 등 계절적 수요 증가와 시장내 MLCC 재고 소진이 상당히 진행돼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며 “MLCC 재고일수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패키지솔루션 부문 매출은 4396억원이다. 5G 안테나용 및 모바일 메모리용 BGA 공급이 확대됐고 서버용 FC-BGA 매출도 증가하며 2분기보다는 매출이 소폭 늘었다. 다만 PC 등 IT 수요 약세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 떨어졌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의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8% 하락한 8254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사 재고 조정에 4Q도 어렵다…“내년부터 회복”
삼성전기는 업황 부진이 올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4분기는 고객사들이 부품 재고를 조정하는 시기인 탓에 수요가 늘어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전장·산업용 등 고성능 제품의 수요는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제품 경쟁력과 라인업을 강화하고 내년 본격적인 회복세에 올라타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기존 전기차(EV)업체의 신규모델 수주 외에 전통 OEM 업체로 고객을 다변화하는 등 전장용 카메라모듈의 볼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전장용 MLCC도 레벨2 이상 ADAS 채용 확대와 내연기관 대비 3배 수준의 MLCC 채용 등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특히 MLCC에서 전장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전장용 제품의 해외 생산 거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진=삼성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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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판사업에서도 ARM 프로세서용 기판의 공급을 늘리고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서버 및 네트워크용 등 고부가 반도체기판의 판매를 증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내년 투자는 올해보다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2년간 집행한 서버용 등 패키지 기판 사업 확대 관련 대형 투자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면서다. 투자액수는 줄어들더라도 산업·전장 등에서의 MLCC와 인덕터 등 투자는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올해 전사적인 투자는 전년 대비 감소하고 4분기에도 시황을 감안해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내년 투자는 다소 감소하겠으나 산업과 전장 등 투자는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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