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이선균의 아내 아닌, '배우' 전혜진으로 봐야 할 때다. 누구나, 특히 연예인이라면 가족사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건 사실이지만 본인의 노력으로 일군 연기자로서의 행보가 위축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와 안타까움이 깊어지고 있다.
배우 이선균의 마약 혐의 경찰 조사와 추측 기사가 연일 쏟아지는 가운데 덩달아 전혜진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아내인 만큼 숙명적으로 부정적 이슈를 함께하고 있는 모습.
하지만 업계에서는 탄식도 쏟아지고 있다. 항상 연기력과 매력을 겸비한 여배우 기근에 시달리는 드라마-영화 업계에서 넓은 스펙트럼을 지닌 전혜진은 단비같은 존재이기 때문. 특히 최근 ENA 월화드라마 '남남'연기자로서 새 전성기를 맞았다고 할 만큼 조명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인간중독', '더 테러 라이브', '사도',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백두산', '비밀의 숲 2' 등의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며 꾸준하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킨 전혜진은 최근 배우로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인기리에 방송, 종영된 '남남'에서 이전까지 드라마에서 찾아볼 수 없던 엄마 김은미를 자신만의 색깔로 그려내며 배역의 스펙트럼을 넓힌 것.
'남남'의 호평과 시청률(첫 회 1.3%로 시작해 6회에서 3.6%를 기록하며 ENA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은 기적이라 불릴 만큼 방송계에서 가치가 있었고, 전혜진이 아니었으면 그 만큼 공감과 인기를 얻지 못했을 것이란 반응이다. 제 옷을 입은 듯 깊은 감정선 연기와 더불어 배우로서의 흡인력을 발산한 전혜진이 중심에 있기에 가능했던 성과다.
앞서 여러 작품들을 통해 계단식 성장을 이뤄왔지만, 이번 작품으로 확실히 존재감을 보여준 전혜진은 당연히 앞으로의 새로운 모습이 대중의 호기심을 일으키는 배우가 됐다. 이런 그의 다음 모습, 차기작에 모든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에서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난 격이다.
이로 인해 전혜진의 활동에도 제약이나 타격이 있을 수 있다는 추측이 존재하나, 다행히 현재 업계는 이선균의 아내 전혜진보다 '배우' 전혜진에 포커스를 맞추고자 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 역시 동반 광고 중단 등의 후폭풍은 감수하더라도 전혜진의 커리어에 불똥이 튀는 등 그가 이중의 피해자가 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시선이다. 소중한 여배우의 가치가 퇴색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응원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nyc@osen.co.kr
[사진]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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