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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이혁래 감독이 '노란문' 다큐멘터리의 시작부터 제작까지의 과정을 밝혔다.
이혁래 감독은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는 90년대 초, 시네필들의 공동체였던 '노란문 영화 연구소'의 회원들이 30년 만에 떠올리는 영화광 시대와 청년 봉준호의 첫 번째 단편 영화를 둘러싼 기억을 따라간다.
영화에는 봉준호 감독의 30년 전 영화 공부의 출발점과 이를 함께했던 이들의 열정 가득했던 20대 시절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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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노란문'의 멤버이자 해당 작품의 연출을 맡은 이혁래 감독은 "어쩌면 오랫동안 잊고 살 수 있었다. 그런데 지난 2월, '노란문'이 딱 30주년이 됐더라. 한 번 만나볼까 하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렇게 몇 명이 모이게 되고 우리가 경험했던 말도 안 되는, 지금은 상상도 못하는 영화 공부 에피소드가 나왔다"며 첫 시작을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봉준호의 전공책 필사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를 쭉 나누다가 다큐멘터리를 만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노란문'의 30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영화 산업도 달라지고 한국 영화 위상도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를 상징하는 인물이 '노란문' 멤버 봉준호 감독이기도 했다는 그는 지금 시점에서 당시 이야기를 하는 것도 뜻깊을 것이라고 생각해 봉준호 감독에게 당시 이야기를 담고 싶다는 제안을 하게 됐다고.
이에 봉준호 감독은 '내가 주인공이 되면 안되고 난 멤버들 중 한 명으로 나와야한다'고 조건을 내걸었다고. 그렇게 봉준호 감독은 '황금종려상 수상감독'이 아닌 노란문의 한 멤버로 등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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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래 감독은 "이 다큐멘터리를 넷플릭스에 제안한 분도 노란문 멤버다"라며 플랫폼과의 만남도 회상했다.
이 감독은 "A4 용지 두 장 정도의 시놉시스로 기획서를 만들어서 제출했다. 사실 걱정이 있었다. 봉준호가 주인공인 영화를 만들고 싶지 않았고, 이걸 만들기 위해선 봉 감독의 조건을 지켜야했다. 그렇지만 넷플릭스에서 봉준호와 전혀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이 비슷한 비중으로 참여하는 다큐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불안해지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넷플릭스가 봉준호를 내세우라고 했을 땐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고민까지 했다고.
하지만 의외로 넷플릭스 콘텐츠 팀은 동아리 이야기에 집중했다. 이 감독은 "어떤 걸 좋아하는 마음을 함께한 기억과 경험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영화가 되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때 '이 세상에 참 이상한 사람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원래 계획대로 제작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알고보니 해당 이야기를 지지한 관계자 또한 '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과 영화 동아리를 함께 했던 경험이 있었다던 이혁래 감독은 "많은 분들이 학창시절 등 동아리를 했던 경험이 있지 않나. 그 경험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하는 영화가 있을 때 반응하시는 분들이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는 10월 27일 넷플릭스에 공개된다.
사진 = 넷플릭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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