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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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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선언’ 신인규 “尹 사유물로 변질된 국민의힘… 민심 100%라는 바다로 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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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젊은이의 열렬한 지지 받았던 국민의힘은 지금도 존재하는가”

세계일보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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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배틀 ‘나는 국대다(국민의힘 대변인이다)’ 출신인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25일 탈당을 선언하고 “당심 100%라는 외로운 섬을 떠나 민심 100%라는 넓은 바다로 당당히 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신 전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민심과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멀어진 국민의힘을 떠나서 어렵고 힘든 정치 변화의 길을 담대하게 걸어 나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중도층과 젊은이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국민의힘은 과연 지금도 존재하고 있는가”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탄생시키기 위해 과거 국민의힘이 보여준 변화와 개혁의 가능성은 이제 완전히 소멸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토록 원했던 정권 교체의 주인공인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난 1년 6개월 동안 집권 여당을 노골적으로 사유화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당 장악에 반대와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 ‘가짜 보수’, ‘보수 참칭’, ‘보수 호소인’이라는 멸칭을 받게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당을 지배하는 동안 당의 구성원들은 저항보다 침묵으로 일관했다”며, 국민의힘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를 가져와 “민심 100%를 버리고 당심 100%를 선택한 당연한 귀결”이라고 지적했다.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맞닥뜨릴 국민들의 무서운 심판의 전조 현상으로 본 후, “당을 비판하면 고칠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오히려 당에 애정이 없다면서 비판자를 축출하는 방식으로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러한 모든 일련의 일들이 과연 헌법이 규정한 정당 민주주의에 부합하는지 또 공정과 상식 그리고 자유와 연대라는 윤석열 정부의 가치에 맞는지 묻고 싶다는 질문도 함께 던졌다.

신 전 상근부대변인은 “보궐선거 참패 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하기를 바랐고, 국민들이 보수 정권에 주시는 마지막 기회로 여겼다”며 “참패의 주역인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통합위원회의 뜻을 내각에 잘 반영하지 못한 점을 반성했을 뿐 국민을 향한 진정한 반성과 성찰은 없었다”고 날을 세웠다.

견고한 기득권과 무원칙한 기회주의로 병들어가는 국민의힘을 보면서 국민들은 분노한다고 진단한 후에는 “국민의힘은 윤석열의, 윤석열에 의한, 윤석열을 위한 대통령의 사유물로 변질됐다”고 쏘아붙였다.

국민 앞에서 당당하게 토론하고 결과에 승복하고 책임지는 이른바 ‘보수의 자부심’은 사라진 지 오래라면서, “탄핵 이후 멸절에 가까운 위기를 당하고도 빠르게 과거로 돌아가며 재기득권화하는 과정은 놀라울 따름”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평범한 보통 시민의 조직된 힘이 중심을 이루는 정치의 ‘새로운 표준’을 자신의 비전으로 제시하면서, 신 전 상근부대변인은 “오랜 불신의 대상인 한국정치의 근본적 변화와 개혁을 통해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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