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 안전관리 위원회 겸 중앙ㆍ지방 안전 점검 회의에 참석해 다중 인파 관리 등 시민 안전을 위한 점검과 대비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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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다가올 재난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 국가안전시스템을 제대로 개선하는 것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2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13차 중앙안전관리위원회 겸 중앙지방안전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아무리 좋은 제도와 시스템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 못 하면 소용이 없다”며 “인파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포함해 그간 마련한 제도·정책이 재난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점검·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계 기관 모두가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제도와 시스템 운영은 결국 사람의 몫이라면서 “재난 담당 공무원이 전문성을 강화하고 일하는 자세를 확립하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재난 대비 훈련도 체계적으로 정비해 실전과 똑같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지자체에는 “국민 생명·재산과 안전을 지키는 데는 중앙과 지방이 따로 없다. 지역별 특성에 맞는 재난안전 시스템을 만들고 위험에 사전 대비하는 노력을 더욱 강화하라”며 “대규모 행사와 축제, 자연재해 취약지역 등에 대해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유관기관과 빈틈없이 협조하라”고 강조했다.
행정안전부는 주최자 유무에 관계없이 지자체가 인파안전관리를 할 수 있도록 책임을 강화하고 이동통신과 교통정보를 기반으로 위험을 신속히 감지·전파하는 현장인파관리시스템의 현장 적용 등의 내용을 담은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 추진상황을 보고했다.
경찰은 올해 초부터 112 반복 신고 감지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며, 인파 밀집도를 분석해 관계 기관에 위험을 알리는 ‘현장 인파 관리시스템’은 오는 27일부터 대도시 지역에서 우선 적용된다.
소방청은 재난 현장대응 역량강화 추진상황을, 서울시는 핼러윈 대비 안전관리 추진 방안을 보고하는 한편, 경상남도의 재난안전 컨트롤타워 구축 우수사례 발표도 진행됐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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