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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이태원 참사

이태원 참사 1주기…경찰, 인파 안전관리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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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신고 감지해 접수부터 선제적 대응

일체형 경광등 장착된 승합차 등 도입

유관기관 협업 강화 위한 법제도 개선 추진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지난 7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개최한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경찰은 교통통제를 통해 충분한 보행로를 확보하며 행사를 안전하게 마쳤다. 올해 2월 ‘해운대 벡스코 신협 총회 행사장’에서 경품을 얻기 위한 시민들이 몰리자, 경찰은 반복 신고(9회)로 위험 징후를 인지해 신속하게 경력을 배치하고 소방과 공동대응하는 등 안전하게 시민들을 해산시켰다.

이데일리

경찰청 (사진=이데일리DB)




경찰은 지난해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이후 추진해온 인파 안전관리 방안을 25일 발표했다.

경찰은 지난해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경찰 대혁신TF’를 출범해 일선 현장에 적용 가능한 인파 안전관리 방안을 도출해 추진해왔다.

경찰은 △신속한 상황관리 시스템 구축 △현장 대응역량 고도화 △법·제도 개선 등 세 가지 방향의 방안을 진행해왔다.,

우선 올해 1월 6일부터 전국적으로 일정 장소(반경 50m)에서 1시간 이내 3회 이상 신고가 접수되면 이를 반복신고로 감지해 접수 단계부터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이태원 참사와 같이 다수 신고자로부터 여러 유사 신고가 들어와도 개별 접수자들이 이를 인지하기 어려운 점에 착안해 자체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또 전국 시도경찰청 별로 다목적 당직기동대를 편성해 상황 발생 시 경력을 신속하게 동원할 수 있도록 했다. 시도경찰청 상황팀장을 기존 경정에서 경찰서장 등 지휘관에 해당하는 직급인 총경으로 상향 배치해 전문성과 책임성을 높였다.

유관기관과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선 경찰청과 소방청 각 상황실에 상호 연락관을 파견했다. 중요한 112 신고와 119 신고를 모니터링해 양 기관이 정보를 공유토록 했다.

현장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일체형 경광등이 장착된 중형 승합차와 방송요원이 탑승할 수 있도록 구조를 개량한 방송조명차를 도입한다. 경찰은 올해 중형승합차 26대와 방송조명차 6대를 구매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또 미국의 스카이워치(상승과 하강이 가능한 리프트를 설치한 차량)를 벤치마킹한 고공관측 인파관리 장비 도입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지휘관, 112 상황실, 관련 부서 간 중첩적 보고 체계를 규정화해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관할 지자체 조치가 필요한 경우 이를 지자체에 통보하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해 법제화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재난 시 지원기관으로서 최대한 신속 대응하는 쪽으로 향하고 있다”며 “인파관리 매뉴얼은 법률 상으로 정해져야 하기 때문에 과제로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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