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 시절, 국민의힘 대변인단 합류
"尹, 당 사유화…구성원들은 침묵"
신 대표는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떠나서 어렵고 힘든 정치변화의 길을 담대하게 걸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당 상황을 비판하며 탈당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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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탄생시키기 위해 과거 국민의힘이 보여줬던 변화와 개혁의 가능성은 이제 완전히 소멸됐다"며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난 1년6개월 동안 집권 여당을 노골적으로 사유화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대표는 "윤 대통령의 당 장악에 대해 반대와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 가짜보수, 보수참칭, 보수 호소인이라는 멸칭을 부여받게 됐다"며 "대통령이 당을 지배하는 동안 당내 구성원들은 저항하기보다는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신 대표는 지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한 것과 관련 "국민들이 보수정권에 주시는 마지막 기회로 여겼다"며 "그러나 참패의 주역인 윤 대통령은 국민통합위원회의 뜻을 내각에 잘 반영하지 못한 점을 반성했을 뿐 국민들을 향한 진정한 반성과 성찰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2020년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 당대표실에서 신인규 상근부대변인 내정자에게 당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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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신 대표는 "당심 100%라는 외로운 섬을 떠나 민심 100%의 넓은 바다로 당당히 향하겠다"며 "평범한 보통시민의 조직된 힘이 중심이 된 정치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신 대표를 시작으로 비윤(비윤석열계) 탈당 러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준석 전 대표는 "나는 그 길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준석·유승민 신당설'과 관련 "적어도 유승민 의원님과 상의하고 있지 않다. 준비하고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 다만 "(신당 가능성을) 제 입장에서는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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