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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스마트폰 소식

“바퀴달린 스마트폰 떴다” 도요타·혼다·닛산 전기차 총출동[재팬모빌리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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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日 모터쇼]
도요타·혼다 등 7개 완성차, ‘EV Japan 시동’
다양한 기능 부가한 박스형 차량 대세
고성능 차세대 스포츠카도 전기차로

中 BYD, 신차 공개하며 존재감 알려
참여 업체 두 배 이상 늘며 북적였지만
해외 완성차 업체는 벤츠 등 단 3곳뿐


매일경제

재팬모빌리티쇼가 열리는 도쿄 고토구 빅사이트 전시장 입구. [이승훈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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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돌아온 도쿄모터쇼가 이름을 ‘재팬모빌리티쇼(Japan Mobility Show)’로 바꾸고 25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공식 개막했다. 이번 모터쇼는 ‘전기차 후진국’ 일본이 다양한 전기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우리도 할 수 있다’를 외쳐 관심을 모았다. 모터쇼는 내달 5일까지 도쿄 고토구 빅사이트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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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이 빼곡히 들어찬 도요타 프레스 행사장. [이승훈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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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열린 주요 업체 프레스행사에는 수백명의 취재진의 몰리며 열띤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2019년 마지막 모터쇼 때 192개 업체가 참가했는데, 이번에는 참가업체 수가 두 배가 넘는 475곳으로 크게 늘었다. 모터쇼조직위원회도 이름을 ‘모빌리티쇼’로 바꾸며 차량 그 이상으로 규모를 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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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전기 콘셉트카 FT-3e [이승훈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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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끈 곳은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의 프레스 행사였다. ‘자동차의 미래를 바꾸어 가자’를 테마로 전시장을 꾸린 도요타는 이날 전기 콘셉트카로 ‘FT-3e’와 ‘FT-Se를 전면에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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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전기 콘셉트카 ‘FT-Se’ [이승훈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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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3e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타일로 심플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레이싱팀 ‘도요타 가주 레이싱’을 운영하는 도요타는 레이싱팀과 협력해 개발한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타입인 FT-Se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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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활용도를 보여준 소형 미니밴 스타일의 카요이바코. [이승훈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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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눈길을 끈 것은 소형 미니밴 스타일의 ‘카요이바코‘였다. 사용 목적에 따라 내부뿐 아니라 외부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는 것이 이 차량의 특징이다. 직사각형 모양이라 길게 또는 짧게 차량을 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게 도요타 측의 설명이다. 주말 장보기부터 캠핑, 자전거나 휠체어 탑재 등까지 전천후 용도로 사용되는 모습이 화면에 소개됐다. 도요타가 지난 2018년 CES에서 공개한 다목적차량(MPV) 스타일의 ‘e-팔레트’ 현실 버전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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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2인승 전기 콘셉트카 ‘CI-MEV’ [이승훈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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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는 소니와 공동으로 개발한 전기차 아필라와 함께 다양한 크기의 전기차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단거리 운행에 적합한 2인승 전기차 ‘CI-MEV’와 다목적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소형 미니밴 ‘N-Van E’가 전면에 등장했다. N-Van E는 혼다가 자랑하는 경차인 N-박스(엔박스)를 활용해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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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목적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혼다 전기 미니밴 ‘N-Van E’ [이승훈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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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레스 행사에서 혼다는 ‘라스트 마일’을 강조했다. 이는 전기차로 이동한 뒤에 차가 들어갈 수 없는 좁은 골목길 등을 전기바이크를 타고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선보인 것이 ‘서스타니아-C(Sustania-C)’ 전기 콘셉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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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서스타니아 -C(왼쪽)와 포켓 콘셉트. [이승훈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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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해치백 스타일의 이 차량은 차체를 아크릴수지로 만들어서 친환경적이고 재활용도 가능하게 했다. 여기에 혼다는 ‘포켓 콘셉트’라는 이름의 소형 전기오토바이를 붙여 라스트 마일을 완성했다.

닛산은 전기 미니밴·SUV 콘셉트를 통해 전기차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다. ‘하이퍼 투어러 EV’로 이름 지어진 닛산의 미니밴 콘셉트는 앞좌석이 360도 돌아가기 때문에 자율주행 모드를 작동시키면 앞뒤 승객이 서로 얼굴을 보며 대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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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명의 취재진으로 둘러싸인 BYD 부스. [이승훈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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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텨쇼에서 7개의 일본 완성차 업체 외에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 곳은 중국 전기차 업체 BYD였다. ‘전기차를 통해 지구 온도를 1도 낮추겠다’라는 비전을 제시한 BYD는 현재 일본 내에서 판매 중인 돌핀과 아토3 외에 신규 라인업으로 ‘실(SEAL)’일 공개했다. 여기에 올해 상하이모터쇼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대형 전기 SUV ‘U8’을 선보이며 일본 시장을 다양한 차종으로 공략할 것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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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가 일본 출시를 선언한 대표 세단 실(SEAL) [이승훈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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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아토3를 일본 시장에 처음 선보인 BYD는 최근까지 700대가량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라인업에 돌핀을 추가하며 판매량을 더 늘리겠다는 각오다. 2025년까지 100개의 딜러샵을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일본은 아직까지 전기차 판매가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7%에 불과하다.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이 10%에 육박하는 우리나라나 6% 가량 되는 미국과 비교할 때 큰 격차다. 차량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데다,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충전 인프라가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된다.

현대자동차도 아이오닉5 전기차를 앞세워 지난해 5월 일본 시장에 재진출했지만 아직 판매량이 1000대가 안 되는 상황이다. 조만간 전기차 코나를 선보이며 라인업을 추가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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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빗제트기를 함께 선보인 혼다 부스 모습. [이승훈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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