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아이폰15, 아이폰13 미니, 아이폰12 미니./애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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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 감기는 작은 휴대폰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구형 휴대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아이폰15 출시 이후 아이폰12와 아이폰13 미니 중고 판매가 2배 늘었다. 아이폰15 시리즈가 제공하지 못하는 그립감으로 구형 모델을 찾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아이폰12와 아이폰13 미니를 찾는 수요가 꾸준하다.
25일 닛케이 등에 따르면 이토추그룹 계열사인 비롱(Belong)이 운영하는 중고 온라인 장터에서 아이폰15가 일본에 출시된 9월 22일 이후 일주일 간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3 미니를 판매량은 전주 대비 2배 늘었다.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3 미니는 5.4인치로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다. 아이폰15 시리즈는 6.1인치 기본 모델과 6.7인치 플러스, 6.1인치형 프로와 6.7인치형 프로맥스로 구성됐다. 애플은 아이폰15 출시를 앞두고 공식 사이트에서 아이폰13 미니 판매를 중단했다. 아이폰13 미니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중고폰이 대안이 되고 있다.
마사토시 오노 비롱 소비자 부문 책임자는 “아이폰 미니 시리즈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중고 스마트폰이 주요 선택지가 됐다”라고 말했다.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휴대폰은 시장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 모두 현재 6인치 미만 제품을 팔고 있지 않다. 삼성전자는 2019년 갤럭시S10e를 마지막으로 화면 크기가 6인치 미만인 휴대폰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애플 역시 2021년 아이폰13 시리즈 이후 소형 모델인 미니를 선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도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3 미니를 찾는 사람이 꾸준하다. 국내 대형 커뮤니티 뽐뿌에는 지난 21일 “아이폰13미니 중고 가격이 꽤 매력적이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해당 글에 “1년 사용한 아이폰13 미니 46만원에 당근했습니다” “미니가 그립감이 좋습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아이폰15의 발열, 와이파이 연결, 번인(화면 잔상) 품질 논란도 소비자들이 전작에 눈길을 돌리게 하는 요인이다. 물론 저렴한 가격 역시 중고폰의 매력을 더한다.
아이폰15 128GB는 일본에서 12만4800엔(112만2400원)인 반면, 중고 아이폰12 미니 64GB는 4만엔(35만9700원)에서 5만엔(44만97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아이폰13 미니 128GB는 7만엔(62만9600원)에서 8만엔(71만9500원)에 팔린다. 한국에서는 당근마켓에서 중고 아이폰12 미니 64GB가 22만~32만원에, 아이폰13 미니 128GB는 45만~6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안상희 기자(hu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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