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에는 권력자 쫓는 기회주의자만"
"목 마른 사람이 우물 파"...신당 시사
신인규 정당바로세우기(정바세) 대표가 25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신 대표는 "이제 당에는 적극적으로 권력자만을 쫓는 기회주의자들과 살아 있는 권력이 두려워서 침묵하고 있는 다수만 남아 있다"고 직격했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국회=김정수 기자] 신인규 정당바로세우기(정바세) 대표가 25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신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집권 여당을 노골적으로 사유화했다"며 "당에는 기회주의자들과 침묵하는 다수만 남아 있다"고 비판했다. 신 대표는 또 "저의 비전과 가치에 맞는 분들이 있다면 함께할 수 있고,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면 그것도 낫다"며 신당 창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그토록 원했던 정권교체의 주인공인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난 1년 6개월 동안 여당을 노골적으로 사유화했다"며 "대통령의 당 장악에 반대와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 가짜 보수, 보수 참칭, 보수 호소인이라는 멸칭을 부여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을 비판하면 고칠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오히려 '당에 애정이 없다'며 비판자를 축출하는 방식으로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며 "이제 당에는 적극적으로 권력자만을 쫓는 기회주의자들과 살아 있는 권력이 두려워서 침묵하고 있는 다수만 남아 있다"고 질타했다.
신 대표는 2021년 이준석 전 대표 체제 당시 국민의힘 대변인 공개 오디션 '나는 국대다'를 통해 상근부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이후 2022년 이 전 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로 인해 해임되자, 국민의힘 바로세우기(정바세 전신)를 설립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진행하며 맞섰다.
신 대표는 "탄핵 이후 멸절에 가까운 위기를 당하고도 빠르게 과거로 돌아가는 과정은 놀라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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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대표는 "보궐선거 참패 이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하기를 바랐고, 국민들이 보수정권에 주시는 마지막 기회로 여겼다"며 "그러나 참패의 주역인 윤 대통령은 국민통합위원회의 뜻을 내각에 잘 반영하지 못한 점을 반성했을 뿐 국민들을 향한 진정한 반성과 성찰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신 대표는 또 "탄핵 이후 멸절에 가까운 위기를 당하고도 국민의힘이 잠시 살아났다가 빠르게 과거로 돌아가면서 기득권화하는 과정은 놀라울 따름"이라며 "결국 양당의 견고한 기득권 독과점 정치가 이 모든 사태를 초래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 대표는 "저는 평범한 보통시민의 조직된 힘이 중심이 된 정치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싶다"며 "오랜 불신의 대상인 한국 정치의 근본적 변화와 개혁을 통해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기자회견 이후 취재진과 만나 "저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과거부터 바라고 있다"며 "소선거구제 아래 양당 기득권 체제로 수렴하고 국민들을 인질로 삼는 정치가 반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새로운 정치세력들이 나와주기를 바란다"며 "제가 원하는 비전과 가치에 맞는 분들이 있다면 들어갈 수 있지만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면 그것도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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