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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여섯 차례나 걸쳐 자신들의 입장을 전하고 폭로를 이어가며 소속사와 싸우던 피프티피프티 멤버 새나, 아란, 시오가 강제 은퇴 길에 접어들었다. 항고를 했지만 항고 이유서도 제출하지 않아 항고는 기각됐고, 소속사는 그들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세 명의 멤버가 갈 곳은 어디일까.
24일 서울고법 민사 25-2부는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지 않은 1심 결정에 대해 피프티 피프티 멤버 3명(새나, 아란, 시오)이 제기한 항고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항고를 낸 피프티 피프티 측이 항고 이유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원심 판단을 변경할 사유가 없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6월 소속사 어트랙트가 정산자료 제공 의무와 멤버의 신체적·정신적 정신관리 의무 등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하지만 기각됐고, 피프티 피프티는 이에 항고하며 싸움을 이어갔다.
피프티 피프티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자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는 소셜 미디어 계정을 만들고 “어려움 속에서도 저희는 반드시 밝혀내야 하는 진실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투명하게 밝혀지면 팬 여러분들도 저희를 이해하고 더 크게 응원 해주시리라고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특히 ‘소속사는 근거 없는 프레임을 거두어주세요’, ‘저희는 얼마나 더 아파야 제대로 된 관리를 받을 수 있나요’, ‘저희는 진정성 있게 활동하고 싶었습니다’, ‘중요한 점은 신뢰와 투명성입니다’는 제목의 폭로를 이어갔다. 소속사 대표를 저격하고, 자신들의 진단서 등을 공개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여론은 싸늘했다.
이 가운데 키나가 새나, 아란, 시오와 달리 항고를 취소하고 소속사로 돌아가면서 균열이 생겼다. 또한 키나는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전속 계약 분쟁을 부추긴 배후가 더기버스 안성일 PD라고 주장했다. 키나 등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무조건 이기는 게임’이라는 안성일 PD의 말을 믿고 숙소에서 나와 소속사에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이후 안성일 PD로부터 제대로 된 자료를 받지 못했고, ‘Cupid’ 저작권료도 줄어든 것을 기사를 통해 알았다고 밝혔다.
키나가 입장을 번복했지만, 새나, 아란, 시오는 ‘전속계약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라며 전속계약서와 부속합의서의 불합리한 점을 지적하며 폭로를 이어갔다. 이에 결국 어트랙트는 “지난 19일부로 키나를 제외한 나머지 3명 새나, 시오, 아란에 대한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심대한 계약 위반 행위들에 대한 어떠한 시정과 반성도 없는 것에 대해 조치를 취했다. 향후 멤버들에 대한 후속 대응에 대해서는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피프티 사태’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안성일 PD는 지난 24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업무방해, 전자기록 등 손괴, 사기 및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안성일 PD와 백 모 이사에 대한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고, 조사는 오늘(25일)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가수를 안 하면 안 했지 어트랙트로 돌아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끝까지 싸울 것을 주장한 피프티 피프티 3인은 결국 돌아갈 곳을 잃고 말았다. 특히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자 항고하면서 싸움을 이어가고, 여섯 차례에 걸쳐 입장을 밝혔지만 정작 항고 이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점은 의문으로 남는다. 꿈에 그리던 데뷔를 하고, ‘Cupid’로 빌보드를 강타한 이들은 결국 강제 은퇴 초읽기에 들어가고 말았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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