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연료반입 불가 재확인…"유엔 연료 훔친 하마스가 반납해야"
이집트-가자지구 경계에 있는 라파 국경 검문소에서 대기중인 빈 트럭들. |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의 봉쇄 조치로 가자지구 내 연료 부족이 심화한 가운데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연료 부족을 이유로 활동 중단을 예고했다.
UNRWA는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만약 긴급하게 연료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내일 밤 가자지구에서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UNRWA가 활동을 중단할 경우 최근 이집트를 통해 가자지구에 전달되는 소규모의 구호품 지원도 어렵게 될 전망이다.
앞서 UNRWA의 타마라 일리파이 대변인은 최근 로이터 통신에 "연료가 아주 긴급하게 필요하다. 연료 없이는 (구호품 운반용) 트럭이 움직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군사 작전용으로 이용될 수 있는 연료 반입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연료를 작전에 사용하기 때문에 가자지구로 연료 반입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이어 "유엔의 연료를 훔쳐 간 하마스는 병원 등에 연료를 반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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