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오른쪽) 카카오 전 의장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출석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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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최고위 경영진에 대한 법적 리스크로 몸살을 앓고 있는 카카오 주가가 23일 장중 또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13일 주가가 하락세를 시작하면서 4만원 대에서 3만원 대로 내려 앉을 때까지 ‘저가 매수’ 행렬에 나섰던 개미(소액 개인 투자자)도 이날 만큼은 순매도세로 돌아서며 탈출에 나서는 모양새였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82% 내린 3만7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 주가는 장중 3만785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카카오는 지난 19·20일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과정을 둘러싼 경영진 리스크가 불거진 이후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두고 하이브와 분쟁을 겪고 있던 카카오는 주당 12만원에 진행되는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SM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이날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그는 취재진에게 “주가조작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지난 19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3일부터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카카오 주식에 대한 순매수세(총 335억원)를 보여왔던 개인 투자자들은 23일엔 8억원 규모의 순매도세를 보였다.
온라인 종목토론방 등에서는 카카오 주식에 대한 ‘저가 매수’ 전략이 현재 시점에서 유효한 지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한 투자자는 “지금 4~6만원대에 물린 주린이들도 다 저가 매수 노리려다 그렇게 됐다. 2만원대까지 쳐다도 보지 말라”란 주장을 했고, 또 다른 투자자는 “카카오는 절대 망하지 않아요. 저점이다 생각하고 쌀 때 사고 고점에 파세요”라고 강조했다. 반면, 다른 투자자는 “카카오는 오비주(오늘 가장 비싼 주식)가 됐다”며 추가 하락에 베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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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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