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중부지사에 어르신들이 주택연금 관련 상담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3.10.12.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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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9월까지 주택연금 가입자 수와 연금 지급액이 역대 최대치로 조사됐다. 주택연금 가입 요건이 완화되면서 증가세는 더 커질 전망이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한국주택금융공사(HF)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7~9월)까지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총 1만72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1만719건)의 가입 건수를 넘어섰고, 2021년 1~9월(7546건)과 비교하면 40% 이상 급등한 수치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의 주택 보유자가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계속 거주하면서 평생 연금 방식으로 매달 노후 생활자금을 지급 받는 제도다. 연금 수령액은 가입 당시 평가한 주택의 가격으로 결정된다. 최근 신규 가입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감이 주춤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주택연금 지급액 역시 증가세다. 3분기 말 기준 연금 지급액은 2021년 1조485억 원으로 1조 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1조3822억 원, 올해 1조7448억 원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HF는 이달 12일 신규 신청자부터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주택 공시가격 기준을 9억 원 이하에서 12억 원 이하로 상향했다. 12일부터 18일까지 7일 동안 공시가 9억 원 초과 12억 원 이하 주택의 주택연금 신청 건수는 87건, 보증 신청액은 약 2689억 원에 달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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