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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혁신위원장 '특별귀화 1호' 인요한 교수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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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4대째 선교·의료·봉사...2012년 특별귀화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선대위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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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23일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됐다. 사진은 지난 8월 인 교수(왼쪽)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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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김정수 기자] '특별귀화 1호' 인요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23일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됐다. 인 교수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당 안팎의 후폭풍을 수습하면서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쇄신의 한 축을 맡게 될 전망이다.

인 교수는 구한말 미국에서 건너온 '전남지역 선교의 아버지' 유진 벨(배유지)의 외증손자다. 유진 벨은 전라도 지역에서 활동하며 정명학교, 영흥학교, 숭일학교, 수피아 여학교 신설과 광주 최초의 병원인 제중병원 설립에 이바지했다.

인 교수의 조부 윌리엄 린튼(인돈)은 전주 기전여고, 전주 신흥고 교장을 지내며 대전대학(한남대학교 전신)을 설립했다. 부친인 휴 린튼(인휴)은 전남 순천 일대에서 결핵이 유행하자 부인과 함께 결핵 진료소와 요양원을 세우는 등 결핵 환자를 위해 헌신했다.

인 교수는 1959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그의 가족들처럼 한국에서 선교, 의료, 교육 활동에 매진했다. 인 교수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의 외신 통역 활동을 했고, 1992년에는 최초로 '한국형 앰뷸런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또한 자신의 형제들과 유진 벨 재단을 설립해 북한 결핵 의료 지원을 위해 29차례 방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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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교수는 보수 정당과의 인연이 깊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지난 2012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통령 선거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한 바 있다. /이동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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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교수는 외증조부 때부터 4대째 이어져 오고 있는 그들 가족의 공로 등을 인정 받아 2012년 특별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인 교수는 보수 정당과의 인연이 깊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지난 2012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통령 선거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호남 지역 유세에 동행해 박 후보를 지원했다. 박근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국민대통합부위원장을 지냈다. 2016년 탄핵정국에서는 "한국 사회가 큰 예방주사를 맞은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는 점에서 희망적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 교수는 지난 8월 국민의힘 공부모임인 '국민공감' 발제자로 참석해 '선진국으로 가는 길 - 우리가 잃어버린 1%'를 주제로 강의했다. 당시 인 교수는 "한국은 타협을 손해 본 것으로 이해하는데 이런 문화는 고쳐야 한다"며 "또 지나치게 주류와 비주류를 나누고 감정적이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 교수의 혁신위원장 내정을 발표하며 "혁신위는 위원회 구성과 활동 범위, 안건과 활동 기한 등에 전권을 가지고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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