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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구진 "아프리카돼지열병 치사율 0% 백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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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수의연구소 "백신 1회 접종으로 효과…부작용 없어"

연합뉴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연구진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치사율을 0%로 떨어뜨리는 백신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농업과학원 산하 하얼빈 수의연구소 연구진은 지난달 '바이러스학 저널'(Journal of Virology)에 발표한 논문에서 자체 개발한 백신을 총 10마리의 돼지에 접종하고 28일 뒤 ASF 바이러스를 주입한 결과 모든 돼지가 중증 없이 살아남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전에 ASF 바이러스에서 확인된 두 가지 고병원성 유전자를 삭제해 새로운 돌연변이를 만들었고 이를 약화해 백신을 제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용량 백신과 고용량 백신을 각각 5마리의 돼지에 접종한 결과 모든 돼지에게서 항체가 발견됐고, ASF 바이러스를 주입한 후에는 저용량 백신 접종군의 일부만이 경미한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반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대조군의 돼지들은 ASF 감염 10∼12일 사이에 모두 죽었다고 덧붙였다.

ASF는 사람에게 감염되지는 않지만,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는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지난달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는 2021년 1월 이후 ASF로 폐사하거나 살처분된 동물이 150만 마리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러나 효과적인 백신이 없어 각국은 ASF가 번지면 가축 살처분과 이동 통제 등을 통해 대응한다.

돼지고기 최대 소비국이자 생산국인 중국에서는 2018∼2020년에 ASF가 창궐해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안겼고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

하얼빈 수의연구소 연구진은 자체 개발한 백신이 1회 접종만으로 효과를 봤고,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술, 자금, 규제 면에서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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