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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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사진) 삼성전자 회장이 일본 전자 부품·소재 기업을 한국으로 초청해 미래 사업에 대한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22일 재계와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21일 오후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삼성의 일본 협력사 모임인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 교류회를 주재했다. LJF는 ‘이건희와 일본 친구들’이란 의미로, 1993년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신경영 선언’을 선언하면서 “부품 경쟁력이 완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삼성이 잘 되려면 부품회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시작됐다.
특히 이번 모임은 발족 30주년이 되는 해에다, 이재용 회장이 지난해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행사여서 주목받았다. 이날 일본 측에선 TDK·무라타제작소·알프스알파인 등 주요 전자부품 회사 8곳의 경영진이 참석했다. 삼성에선 한종희 부회장, 노태문 MX사업부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등 삼성전자 경영진과 최주선 사장(삼성디스플레이), 최윤호 사장(삼성SDI), 고정석 사장(삼성물산) 등이 함께했다.
이 회장은 환영사에서 “삼성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일본 부품·소재 업계와의 협력이 큰 힘이 됐다”며 “삼성과 일본 업계가 미래 산업을 선도하고 더 큰 번영을 누리기 위해서는 ‘천릿길도 함께 가는 소중한 벗’ 같은 신뢰·협력 관계를 앞으로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6년 이후 17년 만에 승지원을 LJF 장소로 택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승지원은 원래 삼성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거처였는데, 1987년 이건희 선대회장이 물려받아 집무실 겸 영빈관으로 개조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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