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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SBS Plus·ENA ‘나는 솔로’는 짝을 찾기 위해 솔로나라를 찾은 일반인들의 진정성이 필수요소다. 그래서 방송 이후 현재 커플이 존재하고 결혼 커플까지 탄생하던 때엔 시청자들이 뜨겁게 축하를 보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요샌 상사병 대신 연예인병만 잔뜩 얻은 출연자들이 눈에 띈다. 프로그램이 갈수록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출연진 또한 이전보다 더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 그러나 자기애에 잔뜩 취해 현실감각이 떨어진 모양새다.
#16기 영숙
16기 돌싱 특집은 ‘나는 솔로’의 자체 최고 시청률과 화제성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러브라인 대신 감정 싸움으로 가득했다. 이혼의 아픔을 겪은 출연진은 새로운 사랑을 찾기보단 매일매일 뒷담화와 가짜 뉴스 퍼트리기, 뇌피셜과 술자리 말실수로 시청자들을 거북하게 했다.
그 중심엔 영숙이 있다. 그의 뇌피셜 발언 때문에 러브라인을 이뤄가던 광수와 옥순은 서로를 오해하게 됐고 경각심은 유행어(?)가 됐다. 본인은 광수의 말실수 때문에 랜덤 데이트 도중 혼자 숙소로 복귀하는 초유의 사태를 만들었고 방송 이후에는 옥순에 대한 뒷말로 피소 위기에 처했다.
영숙은 자신에게 직진하던 상철의 구애를 거부하고 홀로 솔로나라를 퇴소했다. 최종 선택 때 커플을 이뤘던 영식-현숙, 정숙-영철도 지난 4일 방송된 라이브 방송을 통해 헤어진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결과적으로 16기 특집은 막장 싸움만 남기고 현재 커플 제로라는 웃지못할 결과를 냈다.
더 황당한 건 영숙 스스로는 자신의 빌런 활약을 최고라고 자부한다는 것. 그는 라이브 방송 도중 등장해 주인공처럼 관심을 즐겼고 “16기가 역대, 최초, 최고 타이틀이 가능했던 건 매주 수요일 밤 티비 앞에 설레는 마음으로 지켜 봐 주신 시청자 여러분 덕분에 가능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당당하게 인사했다.
특히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잊혀지겠지만 여러분이 만들어 준 역대 최고 16기 활동에 지금처럼 응원해 주시고 애정 어린 눈빛으로 지켜 봐 주시면 감사드리겠다” 등 울먹이면서 시상식 뺨치는 소감을 남겨 보는 이들을 황당하게 했다. 나중엔 현장에서 실소가 들리기도.
영숙의 연예인병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얘들아. 우리는 의대생 겁나 많이 만나. 너희랑 달라. 불쌍하다. 너희는 의대생 안 만 나봤나봐? 못 만나봐서 까나 보다. 예쁘면 다 의대생 만나보는데”라고 자랑하는가 하면 SNS 팔로워 수에 집착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씁쓸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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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영수
이런 영숙과 대척점(?)에 있는 이는 4기 영수다. 스스로를 조섹츤(조곤조곤한 섹시 츤데레) 캐릭터로 정의한 그는 ‘나는 솔로’ 출신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 자신을 모른다며 영숙이 라이브 방송에서 “지랄하고 앉았네”라고 하자 이를 빌미로 공개 저격에 나섰다.
영수는 "실수라고 생각하고 싶다"면서도 "그 영상들이 여러 군데 박제가 되면서 긴 시간 동안 돌아다닐 거다. 저는 피해를 봤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공식 사과할 것, 공식 사과문을 쓸 것, 자신과 맞팔할 것 등을 요구해 황당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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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는 방송 당시 무속인 정숙과 최종 커플을 이뤘다. 하지만 이후 정숙은 ‘나솔사계’를 통해 “영수와 촬영 이후 3일 데이트를 했는데 내가 무섭다고 하더라. 신이 잠깐 오면 맞장구 치듯 넘어가면 되는데 그게 안 되더라”며 결별 이유를 공개했다.
이후 영수는 웹드라마 ‘0고백 1차임’, TV조선 ‘미스터트롯2’ 등에 출연하며 끊임없이 방송가를 노크했다. 20일 첫 방송된 엠넷 ‘초대형 노래방 서바이벌 VS’에는 9기 영철, 14기 광수, 15기 영호, 1기 영호, 8기 영수와 같이 출연해 다시 한번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반응은? 잠잠할 따름이다.
#8기 현숙, 16기 영철-상철
8기 현숙은 방송 당시 통편집에 가까운 미비한 존재감으로 쓸쓸하게 솔로나라를 퇴소했다. 그런데 지난달 7월 돌연 자신의 SNS 계정에 “팬미팅!!! 저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 감사하고 궁금하고 뵙고 싶어서 자리를 마련합니다. 와주셔서 자리 빛내주실 거죠? 신청은 댓글과 Dm으로 부탁해용”이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당시 팬미팅 초대장을 보면 장소는 현숙의 한의원, 참가비는 1만 원으로 고지됐다. 심지어 준비물로 “8기 현숙 팬이라는 걸 인증할 수 있는 무언가를 보여 달라”며 팬들과 함께 티를 마시며 사진 찍고 대화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 일로 현숙은 한의원을 홍보하러 출연한 것 아니냐는 비난에 휩싸였고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16기 영철과 상철도 비슷한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16기가 워낙 큰 관심을 받아서일까. 영철은 지난 8일 “공지사항 영철&상철 팬미팅! 날짜 10월 9일 오후 5시. 장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회의 3만원”, “참석여부 DM주세요. 일일히 답변 어렵고 선착순으로 40~50명으로 정해서 답변드릴게요! 취소는 힘들어요~ 영수도 올 수 있어요”라는 공지글을 남겨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었다.
영철과 상철을 만나고 싶어하는 이들은 이 같은 공지를 반겼지만 “연예인병 걸렸냐”, “회비 3만 원은 뭐냐”, “팬미팅까지 할 정도냐”, “16기 왜 저래” 등의 쓴소리가 더 컸다. 8기 현숙처럼 이들도 결국 해당 공지사항을 삭제하며 팬미팅을 취소하는 촌극을 벌였다.
/comet568@osen.co.kr
[사진] SN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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