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훈련에 이어 공중 훈련도…한미일 안보 협력 탄력
한반도 상공 가르는 B-52H 전략폭격기와 F-35A 전투기 |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한국과 미국, 일본의 공군이 22일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처음으로 한미일 3국 공중 훈련을 실시한다.
한미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한미일 공중 훈련은 미군 전략폭격기 B-52H를 한미일 전투기가 호위하며, 편대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한미 공군, 미일 공군이 각각 한반도 혹은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한 적은 많지만, 한미일 3국 공군이 함께 공중 훈련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 때 사실상 중단됐던 한미일 해상 훈련이 윤석열 정부 들어 한일관계 개선 흐름 속에 재개된 데 이어 한미일 공중 훈련도 실시됨에 따라 3국 안보 협력은 더욱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이번 한미일 공중 훈련은 핵무장이 가능한 B-52H의 한반도 전개를 계기로 이뤄진다.
B-52H는 지난 17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시작된 국내 최대 방산전시회 '서울 ADEX 2023' 개막식 축하 비행에 참여하고 한국 공군과 연합 훈련을 한 뒤 같은 날 청주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주한미군은 지난 19일에는 이 전략폭격기가 청주 공군기지에 착륙해 있는 모습을 내외신 취재진에 공개한 바 있다.
B-52H가 한반도로 날아와 한국 공군과 연합 훈련을 한 적은 많지만, 국내 공군기지에 착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52H의 첫 국내 공군기지 착륙은 한미 국방당국이 북핵 위협 대비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의 일환으로 미군 전략자산을 상시 배치에 준하는 수준으로 운영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이뤄졌다.
아울러 B-52H의 한반도 전개 계기 첫 한미일 공중 훈련은 한미일 정상이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합의'를 통해 연합 훈련 활성화 등 3국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음에 따라 성사됐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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