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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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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쿡 애플 CEO, 중국 고위급 연쇄 회동…아이폰 금지령에 판매 부진으로 위기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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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공공 부문과 기밀 정보를 취급하는 기업에 아이폰 사용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에서 딩쉐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상무 부총리 등 고위급 인사를 연이어 만났다.

20일 중국중앙(CC)TV, 신화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딩쉐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상무부총리는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쿡 CEO를 접견했다.

딩 부총리는 “애플을 포함한 외자 기업이 중국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더 좋은 환경과 조건을 조성할 것”이라며 “중국은 디지털 경제 발전을 중시하고 디지털 경제와 실물 경제의 통합 촉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이 중국의 디지털 경제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상호 이익이 실현되길 바란다”라 덧붙였다.

팀 쿡 CEO는 “첨단 제조, 디지털 경제 등의 분야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애플은 경제 세계화의 방향을 견지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 전망에 대해 충만한 믿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쿡 CEO는 같은날 진좡룽 공업·정보화부장과도 만났다.

진 부장은 “중국은 개방적인 세계 경제 건설을 지지하고 제조업 분야에서 외국인 접근 제한 조치를 전면적으로 철폐해 디지털 제품의 시장 접근을 확대하겠다”라며 “애플이 중국에 투자하며 중국과 협력을 강화해 상호 위윈을 실현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팀 쿡 CEO는 “중국 경제의 고품질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산업 체인, 공급망 파트너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의향이 있다”라고 답했다.

쿡 CEO는 이달 18일에는 왕원타오 상무부장이 회담했다.

왕원타오 상무부장은 “애플 등 다국적 기업이 중국 시장의 이익을 함께 누리고 상생 발전을 실현하는 것을 환영한다”라고 했다. 쿡CEO는 “미국과 중국 정부가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는 것을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팀 쿡 CEO의 중국 방문은 지난 3월에 이어 7개월 만이다. 쿡 CEO는 지난 16일 중국 청두를 방문한 후 18일에는 중국의 전자기업인 입신정밀을 방문했다.

쿡 CEO가 중국을 방문한 것은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5 시리즈가 중국에서 전작보다 판매가 부진한 것에 따른 위기감으로 해석된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지난달 12일 처음 공개된 후 같은 달 22일 중국에서 출시됐다.

16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15 시리즈는 출시 이후 17일간 중국에서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아이폰14 시리즈보다 4.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해당 기간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은 메이트60 프로 출시에 힘입어 애플을 앞질렀다.

안상희 기자(hu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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