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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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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족, 고려대에 2억원 기부…"딸의 버킷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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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고 신애진 씨 동생, 아버지 신정섭 씨, 김동원 고려대 총장, 어머니 김남희 씨. 〈사진=고려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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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진이는 애교심이 남달랐습니다. 딸의 이름이 기억될 수 있도록 딸의 뜻을 담은 장학기금을 모교인 고려대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고려대학교 학생 고 신애진 씨(생명과학 17)의 가족이 장학기금 2억 원을 고려대에 전달했습니다.

고려대는 어제(19일) 오후 3시 본관 총장실에서 '고 신애진 교우 및 유가족 장학기금 기부식'을 가졌다고 20일 밝혔습니다.

기부식에는 고 신애진 씨의 동생과 아버지 신정섭 씨, 어머니 김남희 씨, 김동원 고려대 총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아버지 신정섭 씨는 기부식에서 "딸의 버킷리스트에 '모교에 기부하기'가 있었다"며 "항상 꿈꾸고 도전했던 딸의 마음이 모교와 후배들에게 잘 전달돼 좋은 곳에 쓰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고려대의 모든 구성원이 신 교우의 귀한 마음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장학기금을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고 신애진 씨의 추모 장학기금은 신씨가 몸담았던 생명과학부 및 경영대학 MCC 학회 후배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김휘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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