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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가 폭발하는 동안 인생도 끝장날 것 같았다”… 검언유착 이동재 기자 신작 죄와벌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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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가 폭발하는 동안 내 인생도 끝장날 것 같았다.”

문재인 정부 당시 법무부와 검찰, 시민단체에 의해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으로 투옥됐다가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당시 상황을 담은 에세이 ‘죄와 벌’을 출간했다. 죄와벌에는 이 전 기자가 경험한 검언유착 사건과 법조계의 뒷 이야기가 상세히 담겼다.

20일 도서출판 지우에 따르면 죄와벌은 친문성향 검찰의 편향 수사와 문재인 정권의 각종 의혹, 조국 사건 취재 뒷얘기, 공영 방송의 진짜 검언유착 사례 등을 흥미진진하게 구성했다고 한다.

세계일보

이 전 기자는 지난 총선 전 한동훈 당시 검사장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공모하고, 신라젠 최대주주 이철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허위 사실을 강요했다는 ‘조작된 혐의’로 구속됐었다. 채널A는 사건이 불거진 직후 이씨를 해고했다. 하지만 그는 2021년 2월 보석으로 풀려난 뒤부터 재판을 받았고, 올초 마무리 된 2심까지 모두 무죄를 선고 받았다. 검찰의 상고 포기로 2심에서 이씨의 무죄는 확정됐다.

이에 반해 이 전 기자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최강욱 전 의원이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고, 방송인 김어준은 최근 검찰에 송치됐다.

이에 가짜뉴스로 밝혀진 뒤에도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 대해 “죄지은 자는 반드시 죗값을 받는다”는 의미에서 죄와벌이라는 책 제목이 비롯됐다고 한다. 이 전 기자는 이 책에 ‘제보자 X’ 지모씨와 유시민 전 복지장관,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치인, KBS와 MBC, TBS 소속 ‘언론인’, 민언련 같은 ‘시민단체’ 등이 방송을 통해 만들어낸 ‘공동 조작’이 대중에게 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 과정을 상세히 담았다. 또 문재인 정권 집권세력에 대한 충성 경쟁에 나선 일부 검찰과 방송통신위원회 등 공권력이 이를 활용해 기자를 구속하고, 언론사를 옥죄는 방식도 가감 없이 기록했다.

또 이 책에서 이 전 기자는 “제21대 총선 직전 가짜뉴스를 유포하며 대중을 선동한 자들이 있다”며 “내년 총선에도 이 패턴이 그대로 반복될 것”이라고 강도 높게 지적한다.

이 전 기자가 피의자로 구속되는데 깊이 관여했던 한 검사의 근황도 책에 나온다. 이씨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해 재판을 받고 있는 최 전 의원을 기소했던 검사도 같은 검사였다고 한다. 이 전 기자가 피의자에서 피해자로 바뀌는 과정에서 담당 검사가 동일 사건에 대한 태도를 180도 바꾼 것이다.

한편 최근 이 전 기자는 정준희 한양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겸임교수와 김서중·김언경 전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정 교수는 지난 2020년 4월 자신이 진행하던 라디오 방송 “이 전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거짓이라도 좋으니 증언을 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도 “이 전 기자가 그냥 거짓이든 진실이든, 약한 거든, 센 거든 뭐든지 줘봐라는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이 전 기자는 “엄격한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공영방송의 진행자가 황당하고 악의적인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도 없이 허위 사실을 진실인 것처럼 단정적으로 발언해 명예가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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