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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불안함 언제까지···‘3차 방류’ 원전 오염수에서 세슘, 스트론튬 등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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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2차 해방방류를 개시하는 지난 5일 오전 일본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오염수 2차 해양투기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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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이후 세번째로 방류될 예정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시료에서 유해 방사성 물질들이 2차 방류 때보다 높은 농도로 검출됐다. 이번 시료에서는 지난번 검출되지 않은 스트론튬도 검출돼 안전성 논란을 키우고 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3차 방류 대상인 오염수가 담긴 측정·확인용 탱크 A군에서 지난 7월 10일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도쿄전력은 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다핵종처리시설(ALPS)로 정화처리한 뒤 보관하고 있으며, 방류 전 유해물질의 분석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시료의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는 리터당 13만 베크렐(㏃)로, 2차 때의 수치 14만 Bq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삼중수소 이외에도 탄소-14와 코발트-60, 스트론튬-90, 이트륨-90, 아이오딘-129, 세슘-137 등의 방사성 물질들이 검출됐다. 이 중 스트론튬-90과 이트륨-90은 지난 5일 시작된 2차 방류 당시에도 검출되지 않았던 물질이다. 스트론튬-90은 체내에 축적되면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반감기(농도가 반으로 주는 기간)는 29년이다.

탄소-14와 코발트-60, 아이오딘-129은 지난번보다 농도가 증가된 추이를 보였다. 삼중수소 이외 방사성 물질들의 ‘고시농도비 총합’도 0.26으로 지난 방류 때의 0.21보다 높았다. 고시농도비 총합은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핵종의 농도를 핵종별 배출기준과의 비율로 나타낸 뒤 모두 더한 값으로, 1 미만이면 건강에 위해가 적은 수준으로 본다.

도쿄전력은 이번에 검출된 방사성 핵종이나 유해 중금속이 모두 고시 농도 한도를 밑돌아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수치가 지난번보다 높아진데다, 완전히 걸러내지 못한 유해물질들이 지속적으로 바다에 버려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앞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ALPS로 삼중수소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해 물질들을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다 걸러내지 못한 물질들이 지속적으로 방류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일본 사회 내에서도 불안감이 적지 않다.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 한 관계자는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삼중수소 이외 방사성 물질도 신경이 쓰인다”며 “문제없는 수준이라면 (시민 스스로) 조사할 수 있도록 해줬다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수로 희석하기 전의 처리수 샘플을 공개해 누구든지 조사할 수 있게 하면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경제산업상에게 (샘플 공개를) 제안했지만, 검토해보겠다고 말만 하는 것에 그쳤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도쿄전력은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탱크 B군의 방류를 마쳤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2차 방류는 오는 23일 종료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3차 방류 준비는 2차 방류가 완료되면 점검·확인 작업 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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